제 1719화
둘째가?
“그게 선택의 고통이지. 만약 선택 못하겠으면 그냥 여기 남을 수도 있어.” 할머니는 원경릉이 난처해 하는 것을 알고 손을 꼭 쥐고 간곡하게, “네 아빠 엄마는 네가 여기 있는 걸 알아, 네가 잘 지내는 것도 알지. 걔들은 안심할 수 있지만 태자와 아이들은 널 더욱 필요로 한단다.”
할머니가 말씀하시다가 살짝 놀라며 손목의 맥을 짚으시더니 기쁨의 눈물이 가득해서, “경릉아, 너 임신했구나.”
원경릉이 어안이 벙벙해서, “그게 어떻게 가능해요?”
“너는 못 느끼겠니?” 할머니가 활짝 웃으며 좋아서 어쩔 줄 모르신다.
원경릉이 약상자를 열어보니 과연 안에 임신 테스트기가 있어서 쓴 웃음을 지으며, “정말 때를 못 맞추네.”
할머니가 성내며, “때를 못 맞추긴? 내가 보기엔 적기야. 적어도 네가 선택하는 걸 도왔구나.”
원경릉이 한숨을 내쉬며, 그건 그렇다.
단지 이해가 안 되는 게 아이를 낳은 이후로 우문호와 함께 거의 피임을 해왔고 아주 소소하게 한두 번 안 먹었다고 바로 임신이 됐다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최근 각자 바빠서 같이 있을 시간도 거의 없었다.
뱃속에 세 아이를 가졌던 때의 고통이 떠올라 원경릉은 정말 너무 무서워서 우문호와 더 이상 낳지 않기로 했는데 이렇게 의외로 임신이 될 줄 몰랐다.
게다가 우문호가 출정을 가고 3개월 후에 돌아오는데 배가 불러 있는 모습을 보면 놀라 자빠지겠지?
원경릉은 돌아가서 검사해보고 할머니의 진맥이 대단함을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테스트기에 2줄이 나왔지만 동요하지 않고 따져보니 우문호가 출정하기 전날 밤 그때 같다.
임신했지만 원경릉은 처음 임신했을 때처럼 그렇게 심하게 기쁘지 않은 것이 이 아이가 때를 못 맞춰서 온 것만 같은 게 그녀에게 남은 시간이래 봤 자 두 달 반이다.
하지만 첫째 때 준비를 못했지만 지금 자랑스런 세 아이의 엄마로, 둘째는 비록 불확실함이 가득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면 어쩌면 주지가 말한 것처럼 모든 건 다 가장 최고의 것으로 준비될지도.
원경릉은 주지에게 편지 한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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