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28화
원용의의 임신에 대한 책임
제왕도 무턱대고 긴장하는 것은 아닌 게 이날 원용의가 출혈을 시작해 유산의 전조가 비쳤다.
원용의는 반드시 침대에 누워서 쉬고 매일 착상을 돕는 주사를 맞아야 한다.
이게 엄청 고통스러운데 몸이 불편한 나머지 원용의는 정신이 무너지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않아 태아를 더욱 불안하게 했다. 이날 출혈은 비교적 심해서 황후가 사람을 시켜 알아보더니 상황을 보고받고 화가 나서 원경릉이 일부러 원용의가 아이를 지키지 못하게 한다고 생각했다.
황후는 아직까지 죄를 지은 몸으로 명원제는 황후를 그다지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데 원경릉을 불러들여 한바탕 혼을 내고 반드시 태아를 지켜야지 그렇지 않으면 사심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황후가 원경릉을 혼낸 사실이 새나가 명원제의 귀에도 들어갔는데 명원제는 황후의 말이 터무니없지만 원용의의 상황에 상당히 관심을 가졌다. 어쨌든 일곱째는 명원제의 적자고 원용의 또한 첫 아이로 이 아이는 반드시 순산해야 한다.
그래서 그는 다시 원경릉을 궁으로 불렀다.
먼저 원용의의 상태를 물었는데 원경릉도 일일이 상세하게 답하고 마지막으로 조금 허탈하게, “지금 확실히 유산의 전조증상이 있습니다. 출혈이 며칠간 계속되고 저도 최선을 다해 돕고 있지만 이 일은 저도 감히 장담할 수 없습니다.”
명원제가, “무슨 약을 쓰던, 얼마나 비싸던 말만 해라. 궁 안에 귀한 약재가 적지 않으니.”
원경릉이 고개를 흔들며, “궁 안의 약재는 잠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지금 침대에 누워 정양하고 매일 착상을 돕는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다른 것들은 당분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명원제가 복잡한 눈빛으로, “넌 안심해도 돼. 제왕비의 이 아이가 남자든 여자든 지금 상태는 전혀 변함이 없어. 다섯째는 여전히 태자다.”
원경릉이 놀라서 명원제에게, “아바마마?”
명원제가 손을 흔들고, “짐의 말은 다른 뜻이 아니라 너에게 보증을 했을 뿐이야.”
원경릉은 말할 수 없는 야릇한 기분을 느꼈다. 이 보증이란 건 마치 예리한 칼 같구나. 마음 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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