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32화
변화 양상
원경릉은 다음날 일찍 할머니를 모시고 제왕부로 갔다.
어의는 할머니를 지극히 존경하는 태도로 대했고 할머니가 진맥을 한 뒤 세사람이 의견을 나누더니 처방전을 약간 고치고 분량을 그에 맞게 증가시켰다.
할머니의 분석에 따르면 지금 원용의의 상황은 비교적 심각하나 원용의는 무술을 연만한 사람으로 체력이 있어서 빠르게 출혈을 억제해야 하는 상황이면 중량을 늘려야 하는데 무공으로 인한 기본 체력이 있으므로 약을 증량해도 원용의는 버틸 수 있다.
어의도 자신이 처방한 약이 다소 경미하다는 생각은 했으나 제왕비는 존귀한 신분으로 함부로 용량을 늘릴 수 없었는데 할머니가 이렇게 지적해 주시니 얼른 용량 증가에 동의했다.
원경릉도 엽산을 남겨두며 영양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예를 들어 양젖이나 과일을 먹으라고 했다.
할머니의 처방은 어의의 약에 기초해 용량을 증가시킨 것으로 어의의 동의를 얻어 처방전을 궁으로 보냈다. 황후가 원판을 불러 처방전 내용을 분석하게 했더니 원판이 이렇게 약을 쓰면 효과가 더 좋아질 거라고 했다.
황후가 원판의 분석을 듣고 처방을 보존한 뒤 명령을 내려 어의에게 이 처방대로 하고 효과가 어떤 지 지켜보라고 했다.
이 처방대로 5일쯤 복용하고 나자 점점 효과를 보이며 원용의는 출혈이 없어졌으나 어의의 분부대로 열흘 간은 계속 침대에 누워지내며 관찰하기로 했다.
제왕부에 소복단(銷服丹)이 더 왔는데 이번엔 원용의의 구토와 어지러움을 어느 정도 멎게 해서 원용의도 좀 편안해 지고 먹는 것도 늘어서 상황이 점점 호전되고 있다.
제왕은 좋아 죽겠는지 매일 경조부에서 돌아와서 아무데도 가지 않고 아내 곁을 지켰다.
원용의는 원래 제왕의 진심을 조금 의심하고 있었던 게 어쨌든 둘은 태상황의 약때문에 다시 하나로 묶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제왕이 이렇게 자상하게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보고 마음 속의 불안이 서서히 사라졌다.
5월 28일, 숙나라와 대주, 북당의 전쟁이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전쟁이 시작된 이래 원경릉은 매일 가슴을 졸이며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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