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53화
태상황과의 대화
우문호가 이 말을 듣고 화내는 대신 오히려 웃으며, “전 참지 않겠습니다. 태자라는 자리에 맞지 않지요?”
“닥쳐!” 명원제의 눈에 점점 분노가 일더니, “오늘 네 심리상태가 불안정하구나. 태자비로 인해 상심이 심한 너와 짐이 대립해 봤자, 넌 헛소리만 지껄이니 짐이 너에게 벌을 내리게 될 뿐이야.”
우문호가 슬픔이 폭발하며 얼굴이 돌연 보랏빛으로 변하더니, “기왕 들이받는 거 한 마디 더 할 게요. 넷째는 몇 번이고 절 죽이려 하고 무리를 지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역모를 꾀한 데다 지금은 제 아내를 다치게 했는데, 전 넷째를 포용하고 참아야 하는 군요. 아바마마, 편애가 너무 심하십니다. 실망이예요.”
명원제가 탁자를 치고, “입 닥쳐, 네가 지금 제일 먼저 할 일은 태자비를 구할 방법을 찾는 거지 추궁하고 복수하는 게 아니야, 썩 나가!”
우문호는 고집스럽게 고개를 들어 명원제를 보더니 두 걸음 물러나 전혀 달갑지도 수긍하지도 않는 표정으로 돌아서서 나갔다.
목여태감이 거의 놀라서 죽을 듯이 얼른 달려왔다.
“전하, 기다리세요!” 목여태감이 앞으로 나와 붙잡고 이마의 땀을 닦았다.
우문호는 분을 삭이지 못하고 목여태감에게, “태감 아무 말도 하지마요, 내게 생각이 있으니.”
목여태감은 우문호의 광기어린 모습을 보고 말이 통할 상태가 아님을 알고 탄식하며, “아닙니다. 소인 그저 전하께 한 말씀 드리려 했던 것으로, 태상황 폐하께서 궁으로 돌아오셨는데 태자비 일로 상심이 크시니 가셔서 몇 마디 위로해 주셨으면 해서요.”
우문호는 마음이 아파서 발길을 돌려 건곤전으로 갔다.
목여태감도 마음이 괴로워서 작은 소리로, “폐하께서 이틀간 잠을 못 주무셨습니다. 태자비 마마를 많이 걱정하고 계세요.”
태상황이 궁으로 돌아와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게 다시 담배를 피워 밤에는 기침이 멎지 않고 숨을 잘 쉬지 못하고 잠도 들지 못하는데 이번에는 종일 침대 곁에서 지키며 산소호흡기를 대 주고, 약을 챙겨주거나 노심초사 돌봐 주며 웃긴 얘기를 해서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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