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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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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69화

위왕의 폭로 안왕은 욱한 마음을 참을 수 없었지만 위왕에겐 켕기는 구석이 있어서 위왕이 멋대로 지껄이는 걸 참아야 했다. “그럼 형을 식사 초대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럴 필요 없어, 의사가 진찰을 마치면 가서 그녀 얼굴을 보고 몇 마디만 묻고 바로 갈 거야.” 안왕이 놀라서, “그녀를 만난다고? 형이 왜 만납니까?” “좀 물어보게, 자기가 마차에서 뛰어 내린 건지 아니면 네가 민 건지.” 위왕이 차갑게 말했다. 안왕이 순간 길길이 날뛰며, “당신의 악랄한 흑심은 알고 있었지만 내가 밀었다고 그녀를 압박하려 하다니. 그래서 상소문에 아내를 살해하려 한 죄까지 씌우려고?” “상소문?” 위왕이 웃으며 위험한 눈빛이 일렁이더니, “널 때리면 되는데 상소 왜 해. 너에 대해 상소를 올리면 왔다 갔다 적어도 한달은 걸리지만 널 때리는 건 바로 효과가 있거든!” “우문위!” 안왕이 탁자를 치고, “사람을 지나치게 괴롭히지 마, 지난 일을 마음에 두지 않았으면 당신이 여기서 함부로 떠들게 가만 놔뒀을 것 같아? 오냐오냐 해주니까 욕심 작작 부려.” 위왕은 조금도 꿀리지 않고, “욕심을 작작 부릴 사람은 너지, 아바마마께서 병환이실 때 너 다섯째한테 뭐라고 그랬어? 형제 사이에 싸움을 멈추고 왕자의 난으로 아바마마를 상심 시키지 말자고? 외부에서 노릴 틈을 주지 말자 더니 그리고 너 무슨 음모를 꾸몄어? 너랑 홍엽이 결탁한 일, 대충 넘어갈 생각 하지도 마, 결판을 지을 때가 오니까.” “막말로, 형은 여전히 고지 때문에 그런 거 아냐.” 안왕은 오히려 냉정하게 입꼬리를 올리고 비웃으며, “전부 나한테 덮어 씌웠지만 고지의 미혼술이 왜 원경릉한테는 안 먹혔게? 감정에 솔직하면 효과가 없지. 그런데 유독 형한테는 효과가 있었지? 형이 만약 정말 솔직하게 사랑이 깊었으면 고지의 사술에는 왜 걸렸어? 게다가 그녀와 아이까지 가지고.” “그 애가 내 아이인가?” 위왕은 별로 화내지 않고, 오히려 냉정하게, “네가 좋은 뜻으로 그런 추악한 일을 얘기하는 모양인데, 넌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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