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72화
남강의 상황
부부의 대화는 여기부터 교착 상태에 빠졌다. 안왕비는 말재주가 없어서 안왕을 설득할 방법이 없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안왕이 강북부에 있으니 아무리 태자의 자리를 원해도 결국 몸이 천리나 떨어져 있다.
하지만 안왕은 돌아가기 전에 진정으로 사과의 말을 했다. “그날 마차에서 내가 했던 말은 지금 생각해보니 바보 같았어, 용서해 줘. 앞으로 다시는 그렇게 당신을 의심하지 않을 게. 하지만 당신도 이렇게 자해하지 마. 난 어쨌든 당신이 마음에 걸려. 내가 아무리 바보 같은 짓을 많이 해도 당신의 마음을 다치게 한 적은 없어.”
안왕은 말을 마치고 갔다.
안왕비는 한동안 슬퍼하다가 돌아가 자리에 누웠다. 속으로 경성이 그리웠다. ‘하지만 돌아갈 수 없어, 돌아가면 또 예전처럼 조마조마한 나날을 보내게 되겠지. 순진한 척 하던 가면을 벗어버렸으니, 이전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할 수 없으니까.’
북당의 대군은 조정으로 돌아오고 숙나라는 참패 후 영토를 할양했는데, 대주는 숙나라의 영토를 할양받는 대신 오히려 원래 선비족 성제(聖帝)의 손자를 황제로 옹립하는 것을 도왔다.
독고가 전사하고 집안은 처참하다고 하리 만치 홍엽공자를 제외하고 모두 죽었다.
홍엽의 행방이 밝혀졌는데, 그가 남강으로 들어가 재빠르게 남강 북쪽의 지지와 추대를 받은 것으로 볼 때 남강에서의 활동이 상당히 오래 되었으며, 남강은 홍엽의 퇴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상기할 수 밖에 없는 게 10년 전 남강왕이 살해되면서 남강은 오합지졸이 되었던 것도 홍엽의 작품이었다.
이건 물론 추측일 뿐 증거는 없다.
남강은 북당의 국토지만 서북쪽에 치우쳐 있고 북막과 접경 지역으로, 북막과 남강 본토 사람이 모여서 살고 있는데 남강은 조정과 계속 사이가 좋지 않고 그나마 남북의 나뉘어 있다가, 45년전 헌제가 계속해서 사람을 보내 남강에 주둔시키며 남강왕을 추대했다. 이 남강왕은 자연스럽게 조정에 충성을 다해서 북당은 남북의 분할 통치를 타파하고 정권을 하나로 통일해 남강은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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