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88화
동생
만아는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로 원경릉은 만아와 같이 있으면서 어떨 때는 모르는 게 없는 거 같다가, 또 어떨 때는 아주 멍청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했다. 하지만 만아에게는 어떤 곤란이 닥쳐와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강인함이 있다.
그리고 만아에게는 선한 마음이 있는데 선함은 똑똑한 것보다 훨씬 귀한 것으로, 전에 주명양을 따를 때 주명양의 고압적인 권력에 맞서 만아는 결국 주명양의 악독함에 반항하는 내면의 소리를 따르기로 했다.
원경릉은 주명양을 떠올리며, “맞아, 주명양의 아이는 태어났어?”
“알게 뭐야?” 우문호가 이제 우문군 쪽은 아예 관심을 끊은 데다 주명양 배 속에 아이를 생각하면 파리를 삼킨 것처럼 구역질이 날 지경이다. “하지만 큰형이 아이를 봤다는 소식을 못 들었으니 아이가 태어났는지 모르겠네.”
“누가 또 아이를 낳아요?” 경단이가 관심을 보이며 다가와서, “일곱째 숙모?”
“일곱째 숙모는 곧 낳으실 거야.” 원경릉이 웃으며 말했다.
“일곱째 작은 아버지가 그러셨는데 만약 여동생이 태어나면 제가 안고 가도 된 데요.” 경단이가 즐거운 듯 말했다.
원경릉이 어이가 없어서, “왜? 엄마 배속에 여동생이 있는데 하필 다른 집 여동생을 탐내?”
“엄마, 하지만 찰떡이는 남동생을 원한데요.” 경단이가 착하게 원경릉의 다리를 베고 누워 별 같은 눈동자를 반짝거리며, “그러니까 동생은 찰떡이 원하는 대로.”
“어, 동생 챙길 줄 아네?” 원경릉이 약간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단이가 원경릉의 소맷자락에 매달려 그렁그렁한 눈으로, “엄마 나 착하죠?”
“너무 착해!” 원경릉이 작은 얼굴을 쓰다듬으며 칭찬해 줬다.
“그럼 엄마가 형에게 나도 외할머니집에 한번만 다녀오게 해주세요.” 경단이가 몰래 만두 얼굴을 보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만두가 듣더니 순간 이를 갈며, “공평하게 경쟁하기로 얘기 끝났어, 엄마 끌어들이지 마, 이 비렁뱅이가 떼 쓰고 있어!”
“조용, 떠드는 사람은 내려!” 우문호가 화나서 눈을 부릅뜨며 진작 세 녀석을 혼내고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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