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96화
남강왕
돌아가서 우문호와 얘기하는데 우문호가, “지금 적어도 세 여자가 내 시선에 들어왔어, 우린 그들이 어디 있는지 진짜 신분이 뭔지 알아야 해. 하나는 목청청, 또 하나는 후궁 낭월, 나머지 하나는 정집사야. 이 세 사람 사이에 관계가 있는지도.”
우문호가 뚜렷하게 빛나는 눈으로 계속, “만약 만아가 남강왕의 딸이면 우리가 남강을 평정하는데 상당히 우세를 점하게 돼. 남강왕의 전통은 세습 제도로 남녀의 구분이 없어. 만아가 남강왕의 딸인 게 밝혀지기만 하면 만아는 남강왕의 자리를 계승할 수 있고, 적어도 남강 남쪽 사람들 전부를 하나로 집결시켜 북쪽 사람과 대항할 수 있지. 따라서 침투하기에도 좋고, 반간계를 사용하기도 좋아. 적의 병력과 싸우지 않고 굴복을 얻어낼 수 있는 거지!”
“하지만 만아가 정말 남강왕의 딸인 걸 알면 북쪽 사람들이 만아를 가만히 놔두겠어? 남강왕의 딸이 죽지 않았다는 걸 소홍천이 조사할 수 있었다는 건 북쪽 사람들도 조사할 수 있었다는 말이고, 북쪽이 지금 홍엽의 수중에 들어 있는데 홍엽은 분명히 남강왕의 딸이 경성에 있다는 걸 알아냈을 거야. 만아가 아주 위험할 수 있어.” 원경릉이 걱정하며 말했다.
우문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 홍엽이 만아의 신분을 알면 만아는 위험해 질 거야. 하지만 만아는 잘 숨겨왔어, 만약 둘이 매일 같이 지내지 않고 또 보친왕의 일이 있지 않았으면 어떻게 만아라는 일개 노비의 신분이 의외로 남강왕의 딸일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어? 우리가 역시 선기를 잡은 거야.”
“홍엽이 경성으로 사람을 보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원경릉이 말했다.
“그리고 만아의 기억이 서서히 되살아 나면서 만아는 갈수록 더 많은 과거 일을 기억해 낼 가능성이 있어. 만아한테 그런 가능성을 얘기해 줘야 하지 않을까?”
우문호가 고개를 흔들며, “일단 알리지 마. 지금까지 완전히 확실한 상황이 아니니 스스로 먼저 약점을 드러내서 사람들에게 들키는 일이 없도록. 적은 지금 틈만 있으면 파고들려 할 거야,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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