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99화
정집사와 10년전 자객
미색도 관심을 보이듯, “고개를 들고 어디 좀 보자, 그 나이에 아홉째를 도와 집안 사무를 잘 살 필수 있겠느냐?”
정집사가 미색의 말 대로 고개를 들어 스치듯이 미색을 흘끔 보고 이어서 만아의 얼굴을 봤다.
원경릉이 보니 정집사의 몸이 분명히 딱딱하게 굳으면서 동공이 커지고 빛이 반짝했다. 비록 빠른 순간에 평정을 되찾았지만 원경릉은 정집사의 입술이 떨리고 두 손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하는 것을 느꼈다.
정집사는 분명 만아를 알고 있다.
하지만 만아는 정집사를 보고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이 알지 못하는 모습으로 시키는 대로 미색 곁에 서있다.
“쇤네…… 쇤네 반드시 순왕 전하를 위해 제대로 일할 것입니다.” 정집사가 눈을 내리깔고 예를 취하더니 두 손을 앞으로 교차하는 동작을 취하며 긴장된 마음을 완화시켰다.
원경릉이, “확실히 지금까지도 가장 좋은 사람을 고르지 못했네. 자네가 과거에 순왕 전하의 시중을 든 적이 있다니 순왕 전하의 뜻을 잘 알겠지. 그럼 그렇게 정하고 내일 자네는 일단 출궁해서 상황을 보도록 하게, 순왕부에 들어갈 때까지 바쁠 것이네.”
“예, 쇤네 태자비 마마께 감사드립니다!” 정집사는 감동한 눈빛이나 최대한 꾹꾹 눌러 참았다.
원경릉이 찻잔을 들고 지나가는 말처럼, “그렇지, 내가 전에 너에게 물었을 때는 출궁해서 순왕 전하의 시중을 들고 싶지 않다고 하더니 어째서 지금은 또 생각을 바꿨지?”
정집사가, “태자비 마마께 아룁니다. 쇤네 전에는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제 능력이 부족해 순왕 전하를 제대로 모시지 못할까 두려웠던 것으로, 돌아가서 깊이 생각해 보니 귀빈 마마께서 예전에 쇤네에게 잘 해 주셨고 쇤네 힘이 있을 때 귀빈 마마를 위해 순왕 전하를 잘 모셔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태자비 마마 안심하세요. 쇤네 반드시 순왕 전하를 위해 순왕부 안팎의 일을 잘 처리할 것으로 결코 황귀비 마마와 태자비 마마께서 눈 여겨 봐주신 은혜 헛되이 하지 않겠습니다.”
이 말은 감정기복 없이 마치 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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