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08화
딸의 이름은
이런 결과는 원경릉의 예상을 벗어난 것이었다.
목청청이 남강왕의 측실일 거라고 생각도 못했고 만아의 어머니라니, 이건 완전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닌가. 목청청에게 그 순간 아마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다.
남강 북쪽 남자 무당과 무녀에 대한 요구는 상당히 엄격해서, 해도 되는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이 명확한 살벌한 계율이 있다. 계율에 따라 신분이 정해진 그날부터 남강 남쪽 사람과 가까이 해서는 안되고 당시 통치자였던 남강의 왕은 말할 것도 없다.
무녀는 겉보기엔 존귀한 지위지만 사실 마음먹은 대로 살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목청청이 도망쳤을 리도 없고, 고지도 경성으로 왔을 리 없다. 단지 고지는 정말 도망치고 싶었던 것 같지 않은 게 계속 남강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아마 고지가 경성에 온 건 안왕에게 이용당한 것으로 사실은 홍엽의 계획이었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홍엽 이 자는 정말 그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다.
우문호에게 소식을 알리자 우문호가 깜짝 놀라며, “목청청도 진짜 대단한 용기를 지녔네. 일단 발각되는 날엔 남강으로 끌려가서 차라리 죽는 게 나은 날을 보낼 텐데.”
“왜?” 원경릉은 비록 엄한 벌이 있을 것임은 알지만 차라리 죽는 게 낫다니, 과장이 좀 심했다.
우문호가, “남강 북쪽에 가혹한 형벌이 있다고 들었는데 무녀가 배신하면 18종류의 가혹한 형벌을 받은 뒤에 피부를 벗겨 죽인데.”
원경릉이 화들짝 놀라서, “세상에, 피부를 벗긴다고? 너무 공포스러운 거 아냐?”
“어쨌든 남강 북쪽은 배신자에 대한 처벌이 잔혹해. 이렇게 고압적인 강제 수단은 사람들 마음을 한 곳에 모으게 하지. 솔직히 변절의 대가가 너무 커서 감당 불가능하니까.”
“그래서 목청청이 그동안 계속 궁중에 숨어 있었던 거구나, 허드레 일을 하는 삶이 고통스럽더라도 말이야.”
우문호는 원경릉을 부축해 반쯤 뉘어 주더니, “좋았어, 지금부터 모든 일은 나한테 넘겨, 당신은 더이상 신경 쓰지 말고, 당신이 할 일은 잘 쉬고, 배속에 아이 키워서 통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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