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16화
신혼집
우문호가 원경릉을 품에 안고, “오늘 우리 딸 말 잘 들었어?”
“얌전했어.” 원경릉이 배를 만지며 웃었다.
우문호가 흐뭇해서, “역시 우리 딸, 엄마 아낄 줄도 알고.”
원경릉이 웃고 있는데도 얼굴에 근심이 어린다.
“왜? 누가 기분 나쁘게 했어?” 지금 원선생은 살이 약간 쪄서 얼굴이 생기발랄해 지니 완전 귀엽다.
“서일 신혼집있잖아. 오늘 집을 몇 군데 보러 갔는데 작은데 비싸기만 해.”
“초왕부에 살라고 하면 안돼? 따로 별채 하나 내 주고.”
“그럼 나중에 자기 딸이 시집을 가는데 사위가 딸을 주인집에서 데리고 산다고 하면 자기는 좋아?”
우문호가 순간 눈이 부리부리해 지며, “이 놈 자식이, 집도 없이 감히 내 딸이랑 혼인을 해?”
“그러니 원씨 집안에서도 사식이를 어떻게 보낼 수가 있겠어?” 원경릉이 한숨을 푹푹 내쉬며, “그런데 이 부근 집값이 이렇게 비싼 줄 생각도 못했네, 십만 냥이 훌쩍 넘어.”
“십만 냥이 넘는다고? 서일은 못 사.” 우문호가 나한상에 원경을 안고 이리저리 편안한 자세를 찾아 눕히는데 배에 귀를 대고 딸이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다.
“내가 서일에게 사주려고.”
“당신이? 십만 냥이 넘는데 안 아까워?” 우문호가 고개를 들고 깜짝 놀라 말했다.
“사식이 때문에 그래. 나랑 가까이 있으면 좋겠거든.”
우문호도 생각해 보니 사식이는 줄곧 원경릉 곁에 있었는데 만약 결혼해서 떨어지는 건 좀 잔인한 감이 있다. 거기다 사식이가 특히 도움이 많이 되는 게 사람이 기민하고 무공도 뛰어나다. 우문호가 심사숙고 끝에, “그럼 한 채 짓자. 왜 굳이 사야 돼? 한 채 짓는데 만 냥 정도면 적당할 것 같은데.”
“짓자고? 땅이 어디 있어서? 그리고 우리집 근처여야 해. 너무 멀면 안 되고 길 3개 정도가 제일 이상적이지.”
“길 3개까지 떨어질 필요 없이 우리집 뒤에 땅 있잖아? 거기 우리집 거야. 거기 지으면 돼.”
원경릉이 이 말을 듣고 너무 좋아서 우문호의 팔을 잡고, “뒤쪽에 그 땅이 우리집 거야? 세상에, 그런데 왜 말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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