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19화
감시의 눈
“전장에 나가는 것도 긴장 안 하면서 긴장 할 게 뭐가 있어?” 원경릉이 웃으며 다독이는데 서일 얼굴에 아직 옅게 손가락 자국이 남아 있어 눈을 돌리고 말았다.
서일은 마치 어젯밤의 불쾌한 일을 이미 잊은 듯, 온 마음을 다해 오늘 혼담이란 인생 최대의 일만 생각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 집안의 그쪽 사람들 하는 짓에 이미 익숙해져서 큰 충격을 받더라도 금방 차분해 지는 모양이다.
낙천적인 사람의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손왕비와 미색이 와서 서일의 잘생긴 모습을 보고 전에는 눈이 삐었는지 제대로 못 봤는데 이렇게 꾸며 놓으니 완전 잘 생긴 공자로 거듭났다고 탄성을 질렀다.
줄곧 바보처럼 웃던 서일은 자신감이 생긴 표정이다.
원경릉이 미색을 보고, “미색은 어떻게 온 거야? 둘째 형님이랑 약속했던 거야?”
미색이, “아뇨, 형님께 얘기해 드릴 게 있어서 오는 길에 마침 둘째 형님을 만나서, 오늘 서일이 혼담을 넣는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무슨 일?”
미색이 틀어 올린 머리를 누르며, “일단 방에 가서 비녀 좀 빌려줘요. 오늘 급하게 나오느라 제대로 하고 나오질 못해서.”
나가는 길에 미색이, “누가 순왕부를 지켜보고 있어요.”
“이렇게 빨리?”
“그 뿐이 아니예요, 순왕부 말고도 우리 회왕부, 손왕부는 물론이고 예친왕부, 원부 전부 누가 감시하고 있어요. 다시 말해 그날 마마와 같이 입궁했던 사람은 전부 감시당하고 있는 거죠.”
원경릉이 미간을 찌푸리며, “그렇다는 건 남강 북쪽에서 정집사 정체를 벌써 알고, 단지 정집사가 궁에 있었기 때문에 들어가지 못했을 뿐이란 거네. 궁밖으로 불러낸 이유는 남강왕의 딸 때문으로 그녀를 미끼로 남강왕의 딸을 찾아내겠다, 태자는 이 일을 알아?”
“태자 전하는 아침 조회 중이예요. 늑대파와 홍매문이 정보를 연합한 건 처음으로 일단 마마께 알려드리고 나중에 누가 태자 전하께 알릴 거고요.”
“응, 알았어. 지켜봐 줘. 그들이 당분간은 정집사에게 손을 쓰지 못할 거야, 정집사를 미끼로 만아를 유인해 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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