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20화
중매
일행은 호탕하게 원씨 집으로 왔다.
명함첩을 이미 보낸 뒤라 오늘 혼담을 넣을 사람이 태자 저택에 서일이라는 말을 듣고, 원노부인은 바로 서일에 관해 전부 수집해 오라고 했다.
한 시진이 채 되지 않아 서일의 출생부터 어제 있었던 일까지 전부 원노부인 귀에 들어갔다.
원씨 집안은 원래 여인이 주도하고 남자는 그저 거드는 정도로 이 일도 앞에 나선 것은 여인으로 사식이의 어머니는 특히 긴장한데다 원용의까지 바로 불러들였다.
사식이 어머니가 탄식하며, “내가 딸을 몇 명 낳고 시집 못 가는 거 아닌가 노심초사했는데 다행히 용의는 이혼당해 돌아왔지만 다시 데려갔지. 사식이가 제일 걱정인 게 애가 천방지축에 여자다운 구석 이라고는 없어서 영락없이 떨이가 되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사식이를 마음에 둔 사람이 있다니 어머니, 역시 어머니는 생각이 치밀하세요. 일찍부터 초왕부로 보내서 얼굴을 드러내게 하시고 게다가 돈까지 벌게 하시니 말입니다.”
사식이 엄마는 지금 장사를 하고 있어서 말끝마다 떨이니 돈이니 하는 말을 달고 산다.
원노부인이 도도하게, “우리 원씨 집안 여자에 자신을 가져. 성격을 제외하면 어디다 내 놔도 손색이 없으니까.”
이 말은 자신을 빤히 속이는 말로 그동안 원씨 집안 아가씨에게 누가 혼담을 넣기나 했나?
지체 높은 사람들은 원씨 집안 아가씨를 건드리고 싶어하지 않은 게,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분이 맞지 않는 경우 높은 신분의 아가씨를 맞을 필요를 못 느끼는 게 창피당하는 것이 두렵고 원씨 집안은 경성에서도 이름이 상당한 집안으로 그중 가장 만만치 않은 분이 바로 원노부인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원씨 집안은 이치를 따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원씨 집안은 보통 집안과 달리 자신의 신분으로 문하 사람들을 통제하는 법도를 세워, 법도를 준수하는 사람은 도덕 표준을 지키는 것으로 간주했다.
그래서 원씨 집안 아들 딸은 아내나 남편을 찾지 못하기도 했다.
사식이는 어젯밤 돌아왔지만 서일이 오늘 혼담을 가져오는 건 모르고 그저 마음의 준비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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