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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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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21화

결혼 허락 원노부인은 원경릉의 귓가에 대고 작은 소리로, “어째 바보 같아 보이는데요?” “젊어서 긴장했죠.” 원경릉이 웃으며 말했다. 원노부인이 ‘아’하고 다시 몇 번을 보더니, “무공은 어떤 지 모르겠습니다?” “한 번 시험해 보세요!” 원경릉이 웃었다. 사식이 어머니가 곁에서, “맞아요, 어찌됐든 시험은 해 볼 수 있잖아요. 시험해 보는데 돈 드는 것도 아니고.” 서일에게 다른 건 몰라도 무공에 있어서는 요 2년동안 상당히 정진해 온 관계로 무공 시험이란 말에 순간 싸울 준비가 된 수탉처럼 자랑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원부에 들어온 뒤로 가장 빛나는 순간이다. 일행이 마당에서 검에 기대선 서일을 보니 확실히 영웅의 기개가 비범하다. 이때 서일이 마침내 자기 미래의 위아래 처남을 봤는데 그들이 교대로 나오며 권법부터 검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시험해 나갔다. 원경릉은 원래 약간 걱정된 게 서일이 무공이 세보이지 않았기 때문인데, 싸우기 시작하자 이렇게 힘이 있고 권법을 자연스럽게 시전할 줄 몰랐다. 검법이 절묘한데다 긴 봉까지 마음대로 다루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원씨 집안 사람들 얼굴이 만족스러운 표정인 것을 보고 원경릉은 그제서야 안심이 되었다. 시험을 마치고 사식이의 오빠는 이미 다가와 서일의 손을 잡고 매부 매부 부르기 시작했다. 서일은 사람들에 둘러 쌓여 고개를 돌려 원경릉에게 구해달라는 눈짓을 보내는데 원경릉은 서일에게 힘내라고 웃어주고 손을 흔들며 보냈다. 서일은 그렇게 사랑채로 끌려들어가 남자들과 얘기를 나눴다. 본관은 여전히 여인천하다. 원노부인이 사식이에게 진지하게, “이 사람은 네가 정한 거니?” 사식이가 곁에 아무도 없는 걸 보고 부끄러워 빨개진 얼굴로 신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할머니, 손녀는 그 사람에게 시집 갈래요.” “인품은 어떤 지 네가 우리보다 잘 알겠지, 이건 네 스스로 결정한 거니 오늘 그가 하나도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다고 해도 우린 네 의사를 존중할 거야, 하지만 앞으로 어찌 되든 집안 사람을 원망해서는 안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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