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33화
경호로
“경호 쪽에 한 번 가봐야 할까?” 원경릉 마음이 편치 않다. 홍엽이 만불산에 간 건 우연일까 아니면 고의일까?
홍엽이 제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원경릉이 미래에서 왔다는 건 알 수 없겠지?
우문호도 상당히 이상하게 여기고 잠시 고민해 보더니, “내가 이틀 후에 직접 가볼 게, 어쩌면 홍엽과 부딪혀야 할지도 몰라.”
원경릉은 원래 이 시기에 우문호가 멀리 가는 게 싫지만 홍엽이 경호에 간 일은 자신도 불안해서 차라리 가보는 게 낫겠다.
우문호는 다음날 입궁해 만아의 신분을 명원제에게 알리고 명원제는 전부터 남강왕의 딸이 경성에 살고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소문이려니 했다. 하지만 사실인 것을 알고 크게 기뻐하며, “그렇군, 남강왕의 추종자가 전부 모여들 수 있겠어. 우리가 남강을 평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야.”
전에 남강왕을 따랐던 사람은 조정에 소속감이 있어서 뭉치면 강대한 힘으로, 조정에서 병사를 파견할 필요없이 남강의 남북이 서로 대항해 저절로 길이 열리게 것이다.
부자는 인식을 공유하고 만아의 신분을 잠시 비밀에 붙인 채, 경성에 최근 온 남강사람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경성으로 들어온 경로를 추적하게 했다.
우문호는 건곤전에도 가서 예전에 두명의 자객이 결백했음을 밝히고, 사람을 시켜 시신을 화장한 곳에 무명비를 세우도록 했다.
이 일을 마치고 태상황에게 청진기를 빌리는 걸 또 깜박해서 아차 싶었다.
다음날 우문호는 곧 새신랑이 될 서일을 데리고 바로 서주로 달려갔는데 가기 전에 원경릉이 우문호에게 전에 경호에 갔을 때 옥허도인에게 은자를 주며 사숙조 소식이 있으면 바로 경성에 알려 달라고 했던 걸 얘기했다.
우문호는 당연히 거액을 불전함에 넣어서 당시 몇 날 며칠 배가 아팠던 걸 기억하고 옥허도인이 사기꾼이면 산 아래로 끌고 내려가 관아에 넘겨버리겠다고 생각했다.
서일이 이번에 유난히 감상적이 돼서 말위에서 흔들거리며 말없이 탄식하곤 했다.
“아주 땅 꺼지겠네.” 우문호가 듣자 듣자 하니 아무래도 화가 났다.
“나리, 저희 며칠을 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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