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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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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46화

화난 소홍천 우문호는 소홍천의 고집 센 표정을 보고 원경릉의 잔소리가 생각났다. ‘세게 밀고 나가지 말고 말투를 부드럽게 해,’ “둘이 같이 하는 걸 반대하는 게 아니야. 만약 임소가 정말 마음을 고쳐 먹고 돌이키는 거면 당연히 좋지. 그저 네가 그 사람때문에 한 번 상처를 받았으니 좀 신중했으면 하고 바라는 거야.” “알았어요.” 소홍천이 약간 건성으로 대답했다. 우문호가 눈살을 찌푸렸다. 소홍천은 모른다, 완전히 빠져들고 말았다. 두 사람이 침묵하는 가운데 소홍천이 좀 억울하다는 듯, “원래 태자 전하께서 찬성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말 할 줄 정말 몰랐어요. 전 행복하면 안되나요?” 우문호가 고개를 흔들며, “완전히 반대야. 날 오래 따랐고 누구보다 네가 행복하기를 바래. 바로 그런 이유로 네가 신중했으면 하는 거지. 틀림없이 너도 다시 한번 배신당해 버려지는 고통을 느끼고 싶지 않을 테니까.” “전하는 왜 그이가 그때 나름의 고충이 있었던 걸 안 믿죠?” 소홍천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넌 믿어?” 소홍천이 고개를 끄덕이며, “전 믿어요. 당연히 믿죠. 지금 돌아와서 절 찾잖아요. 그게 최고의 증명 아닌가요? 아니면 그이 같은 사람이 얻지 못할 여자가 어디있어요? 왜 하필 저에게 돌아왔을 까요?” “두 가지 가능성이 있지. 하나는 네가 말한 것처럼 정말 널 잊지 못한 거. 또 하나의 가능성은 음흉한 마음으로 다른 의도를 가진 경우.” 소홍천이 약간 화가 나서 냉소를 지으며, “다른 의도를 가졌다? 저한테 무슨 의도를 가지죠? 우리 홍매문은 무림에서 고작 3류 문파인데 합병하려는 의도? 아니면 제 외모가 선녀에 억만 장자라서? 태자 전하께서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으시면 앞으로 그를 데리고 오지 않으면 그만이지 이렇게 사람을 모욕하는 거 아니예요.” 말을 마치고 홱 돌아서 나가버렸다. 원경릉이 병풍 뒤에서 나와 작게 한숨을 쉬며, “화났네, 이거 큰일인데.” 우문호가 눈살을 찌푸리며, “지금 소홍천 쪽에서 문제가 생기면 진짜 심각한데.” “그럼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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