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69화
원경릉의 출산
“아니, 가위!” 요부인이 덜덜 떨며 침대에 반쯤 엎드려 산파의 역할을 하고 있다.
원경릉은 조금만 더 힘을 주면 알아서 나올 거 같아 아래로 밀어 내리려 힘을 주는데 이제서야 배가 아픈 게 느껴지며 허리도 갈 수록 더 심해져서 소리를 질렀다.
아이의 머리가 보이자 바로 미끄러져 내려와 요부인이 얼른 받았다. 미색이 까무러칠 거 같이 부들부들 떨며 가위를 불에 달구는데, 자신의 모든 경험은 책으로 본 게 전부이고 실전은 처음이다.
사식이는 아예 놀라 자빠졌다. 원경릉의 두번째 출산을 위해 희상궁이 몇 개월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 초왕부는 완벽하게 다 준비되어 있는데, 하필이면 건곤전에서 낳는 거야?
덕태감이 태자비가 출산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허둥지둥 태상황을 찾아가서 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안으로 들어가며, “태상황 폐하, 태상황 폐하, 태자비 마마께서 출산을, 출산을 하신다고 합니다.”
“낳는다고?” 태상황이 벌떡 일어나 휘청거리며 두 걸음 가더니 탁자에 기대 소리치길, “어의를 불렀나? 빨리, 태자에게 알려라, 황제에게 알려!”
“예, 예!” 덕태감이 일어나 밖으로 달려갔다.
명원제는 마침 어서방에서 대신들과 회의 중인데 태자비가 건곤전에서 아이를 낳는다는 얘기를 듣고 가득 들어차 있던 대신들을 버리고 나왔다.
명원제는 건곤전에 도착해 황귀비와 만났는데 황귀비도 손을 떨고 있는게 태자비가 첫 아이를 너무 힘들게 낳았고 방금 보고한 자도 상황을 정확하게 알린 게 아니라 안색이 하얗게 질려 있다.
우문호는 오늘 원경릉이 입궁한 사실을 알아 오늘 저녁에 조금이라도 일찍 경조부에서 퇴근하면 입궁하는 김에 그녀를 데려오려고 했다.
오늘 사건 하나를 심리해야 하는데 남편을 살해한 범인은 오랫동안 궤변을 늘어놓으며 죄를 부인했다. 그런데 오늘 새로운 증인이 나타나 재판을 여는 것으로 이번에 바로 심리가 가능했다.
이 안건 처리를 마치고 우문호는 원경릉의 출산 휴가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범인이 마침내 죄를 인정했고 우문호가 판결을 내린 후 관아의 사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