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70화
아이가 태어나다
다들 자기 눈을 의심했다. 어떻게 한 마디도 안 했는데 실신부터 하는 건데?
시위가 손발이 꼬이는 가운데 태자를 부축해 안으로 들어가 장의자에 눕히고 인중을 한동안 누르고 문지르고 나서야 서서히 깨어났다.
우문호의 눈동자가 산산이 부서진 것을 보고 사식이가 얼른 소리치며, “이미 한 명은 낳았어요, 모자는 평안해요, 지금 또 낳고 있어요.”
“한 명은?” 우문호가 머리가 윙윙거리는 가운데 옆에 덕태감을 부여잡고, “전부 몇입니까?”
덕태감이 거의 울듯이, “쇤네…… 쇤네도 모릅니다.”
“낳은 지 얼마나 됐습니까? 아직 둘째가 나오는 게 안 보여요?” 우문호가 미치고 팔짝 뛰겠다.
“아뇨, 아닙니다. 아마 낳으셨을 겁니다. 하지만 안에서 알려 오지를 않아서.” 덕태감이 우문호에게 멱살을 잡혀 숨 넘어갈 지경이다.
우문호가 덕태감을 밀어버리고 빠른 걸음으로 달려들어가는데 막는 사람이 있지만 우문호는 미친 사자 같아 아무도 막을 수가 없다?
가리개를 젖히자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요부인과 희상궁이 아이를 안고, 어의가 마침 약상자를 들고 병풍 뒤에서 나오다가 우문호를 보고 얼른 무릎을 꿇고, “경하 드립니다, 태자 전하 득남하셨습니다….쌍둥이 입니다!”
우문호는 얼굴에 흐르는 땀인지 눈물인지 알 수 없는 것을 닦고 걸어 들어가는데 얼굴에 눈물 자국이 어지럽다.
원경릉은 피곤해 보이는 얼굴이다. 다섯째가 30분이 지나도 내려오지 않아 결국 어의가 유도분만제를 먹여 다섯째를 뒤늦게 겨우 낳았기 때문이다.
“전하, 어서 도련님 좀 보세요!” 희상궁이 아이를 안고 와서 쉰 목소리로 말했다. 자신은 아이를 받아본 적이 없고, 이 궁에는 산파도 없어서 어의가 병풍 뒤에서 지시하고 희상궁과 요부인이 아이를 받았다.
사식이는 중간에 실신할 뻔 하는 바람에, 미색과 사식이는 밖으로 내보내 졌다.
“보세요, 얼마나 신기한지.” 희상궁이 아이를 안고 다가오는데 우문호는 보지도 않고 희상궁을 뿌리친 채 원경릉에게 갔다.
우문호는 두 다리에 힘이 풀려 솜 위를 걷는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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