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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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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71화

나도 좀 보자 요부인은 기껏 눈물을 닦더니 아이를 내려놓고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우문호와 원경릉이 요부인을 보자 요부인이 고개를 돌려 흐느끼며, “방금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다섯째한테…… “ 요부인이 이렇게 자기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무너진 모습을 보니 정말로 굉장히 놀랐던 모양이다. “왜 안 울어?” 우문호가 두 아이를 보고 마음이 이상하게 두근댔다. 원 선생이 이렇게 고생하고 자기는 놀라서 영혼이 가출할 지경이었는데, 얘들은 이렇게 침착하다니, 두 아가를 다리 위에 놓고 한 명씩 엉덩이를 때렸다. 그러나 두 아이는 여전히 침착하기만 하고 눈도 깜박이지 않았다. “안됩니다, 안돼요!” 희상궁이 기겁을 하며 얼른, “막 태어났는데 어떻게 때리실 수가 있습니까?” 게다가 이렇게 세게 때리다니 좀 세게 만지는 것도 못할 지경인데요. 우문호가 아버지의 위엄을 차리고, “못 때린다고? 말 안 들으면 앞으론 더 때려줄 거야.” 천천히 미간을 찡그리며 마음속에 걱정이 스멀스멀 기어올랐다. 방금 때린 건 정말 때리고 싶어 서가 아니라 단지 울지 않았기 때문인데 설마 벙어리는 아니겠지? “전하, 전하!” 밖에서 목여태감의 알랑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다 보셨습니까? 어서 안고 나오셔서 태상황 폐하와 황제 폐하께도 보여 주시지요? 황제 폐하께서 상을 내리시겠답니다.” “일단 서둘 것 없네.” 우문호는 아직 안고나가고 싶지 않은 게 네 가족이 조금 더 같이 있고 싶다. “그럼 언제 안고 나오시겠습니까?” 목여태감이 물었다. “차 한잔 마실 여유를 좀 주게.” 목여태감이 건곤전 정전으로 가서 보고했다. “태자 전하께서 차 한잔 마실 시간을 두고 온다고 합니다.” 방금 어의가 나와서 보고하길 두 황자를 낳았다고 해서 명원제는 기쁨으로 바로 궁인과 수행하는 사람에게 상을 내렸다. 그런데 한참을 기다려도 황자를 안고 나오지 않자 초초해졌다. “아직 차 한잔 마실 시간이 안 지났느냐?” 명원제가 불평하며, “이제 안고 나와도 되지 않아? 수습이 다 끝났다고 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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