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72화
쌍둥이가 설마
태상황이 기쁨에 겨워하는 모습에 특별한 사랑이 느껴졌다. 얼마나 사랑스럽게 보는지 곁에 있는 사람의 마음까지 따듯해 지게 만든다.
가장 연장자가 기뻐하는데 안에 있는 사람 중 아무도 기뻐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상선도 휠체어를 타고 아이를 보러 왔다. 두 아가는 사람들 앞에 있는데 여전히 침착하기 그지 없고 울지도 소리를 지르지도 않는다.
명원제가 불안해져서 갑자기 목여태감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하며 일부러 놀래 켜도, 안에 있던 사람은 다 놀라는데 넷째와 다섯째 꼬맹이는 반응이 없고 마치 안 들리는 것 같다.
태상황과 명원제의 시선이 교차하며 암담해 졌다.
우문호가 결국 자신의 걱정을 입밖으로 내뱉았는데, “못 우는 게 귀머거리는 아니겠죠?”
“그 입 다물라!” 명원제가 화를 냈다.
“입 다물지 못해!” 두사람이 이구동성으로 역정을 내며 잡아먹을 듯한 눈으로 우문호를 째려봤다.
하지만 만전을 기하기 위해 어의에게 와서 검사해 보라고 했다.
서일이 포대기를 가지고 입궁하는 길에 유모와 함께 와서 포대기를 바꿔 나한상에 놓아두고 어의 둘이 들어와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 목, 입, 혀, 귀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어의가, “보통 영아는 놀라면 우는 것은 기본이고 반응을 반드시 보이게 되어 있습니다. 태상황 폐하와 황제 폐하는 징을 울릴 수 있도록 윤허하여 주십시오.”
태상황이 침묵하며 안색이 무겁다.
“들여라!” 우문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건곤전 사람은 대부분 나가라 했는데 다행히 여기가 건곤전이라 헛말이 새 나갈 일은 없다.
징이 들어오자 우문호가 직접 가서 치는데 ‘뎅뎅’ 온 건곤전에 울려 퍼져 상선과 희상궁마저 깜짝 놀랄 정도였다.
모두 두 아가를 쳐다봤으나 아가들의 얼굴은 조금의 변화도 없이 마치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듯 하다가 곧 ‘스르륵’ 눈을 감았다.
우문호는 마음이 황망해 힘껏 한 번 더 치자 소리가 울려 퍼져 가슴이 다 덜덜 떨리는데 두 아가는 눈을 뜨지 않았다.
건곤전 안은 죽은 듯한 침묵이 감돌았다.
태상황과 명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