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77화
경단이가 가다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고 내가 만두한테 물어 보마.” 할머니가 말은 이렇게 했지만 이렇게 큰 경사에 기뻐하지 않았다면 분명 무슨 일이 있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만두를 불러 물어보는데 참 어이가 없다.
“네가 그렇게 애기한 거 맞아?” 원경릉이 만두를 째려봤다.
만두가 당황해서, “맞아요, 이렇게 아니면 뭐라고 말해요?”
할머니가 웃으며 만두를 옆으로 데려와서 자상하게,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 말씀드릴 때는 남동생 둘이 더 생겼어요 라고 해야 해. 남동생이 둘이 있어요 라고 하는 게 아니라. 너에게 원래 남동생이 둘 있는 걸 외할아버지도 알고 계시니까.”
“맞아요, 두분 다 제가 남동생이 둘 있는 거 아시니까, 지금 또 동생 둘이 있다고 말하면 지금 넷이 있는 거잖아요. 외할아버지는 숫자를 모르세요?”
원경릉이, “오늘 밤 다시 가서 할아버지께 잘 말씀 드려. 지금 남동생이 4명이라고 알겠니?”
“알았어요!” 만두가 좀 침울해 졌다. 그게 뭐가 차이가 있다는 거야. 머리가 잘 돌아가면 자기가 동생이 넷이라고 말하는 걸 알아 들을 텐데.
‘외할아버지는 책만 좋아하는 바보지만 이해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단지 두 분이 꼭 좋아하셔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동생을 낳으면 반드시 기뻐야 한다고 누가 그래요? 어쩌면 외할아버지는 저한테 여동생이 태어나길 원하셨을 수도 있잖아요? 아빠도 개인적으로는 우리 음료들을 싫어했으면서. 걔들을 가리키며 이것들이 없으면 얼마나 좋아 했잖아요.’
내키지 않는 태도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결국 경단이에게 몸을 차지하는 기회를 빼앗겼다.
경단이가 처음 현대에 온 거라 긴장되고 기뻤지만 절도를 지켜서 엄마가 가르쳐준 예의를 생각해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께 절을 하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안녕하세요. 외삼촌 안녕하세요. 저는 경단입니다.”
할머니는 경단이를 안아주며 정말 기뻐서 어쩔 줄 몰라, “세 쌍둥이 중에 너만 만나지 못했는데 너무 잘 됐다. 결국 왔구나.”
오빠는 살짝 경단이의 머리를 ‘꽁’ 때리고 웃으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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