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80화
트렁크
원경릉이 두 아기 호랑이를 보니 머리속에서 노래 하나가 튀어나와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이제 초왕부엔 개, 눈 늑대, 호랑이가 있어서 우문호가 단독으로 정원을 하나 떼서 이 어르신들을 모시기로 했다.
이분들은 몸값이 만만치 않으신 분들이니 그 정도 개성은 살려 드릴 수 있게 잘 모시는 것이다.
눈 깜짝 할 사이에 만 한달 축하잔치가 되었는데 규모는 보배 누나때보다 좀 큰 게 우문호가 태자인데다 태어난 아이가 쌍둥이라 문무백관이 하례를 와서 상당히 왁자지껄했다.
예물이 작은 산 하나만 하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으며, 귀하다는 건 다 있어 참으로 천만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다.
태상황은 개인 금고를 활짝 열어 황금 몇 상자를 가져와서 쌍둥이가 앞으로 혼인할 때 사용하라고 했다.
우문호는 찬란한 금덩이를 보며 감개무량해서, “하나가 아니라 아내를 열명은 둬도 될 만큼이야.”
주재상은 과거에 선물을 보낼 때 손 가는 대로 대충 어떨 때는 돼지고기 두어 근 들고 올 때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신중하게 부드러운 금으로 만든 덧옷 2벌을 보냈는데 너무 커서 애들이 대여섯살이 되도 못 입겠다.
하지만 이 덧옷 세공에 원경릉은 깜짝 놀랐는데 등은 그물 모양인데 앞은 호랑이 형상으로 짜서 마치 살아 숨쉬는 것 같다.
“만드는데 한달이 걸렸어. 이만하면 괜찮지?” 주재상이 눈썹을 찡긋하며 희상궁을 바라봤다.
희상궁이 눈웃음을 지으며, “좋아요 아주 좋아요. 독특하네요.”
“이 정도는 보통이지!” 주재상이 자제하는 손짓을 하며, 겸손한 척 실은 잘난 체다.
서일이 상자를 하나 메고 소월각으로 바로 들어와 내려놓는데, “이건 경호에서 발견한 건데 아마도 그쪽에서 보내온 것 같습니다.”
우문호가 경호에 사람을 배치해 두어 계속 관찰하며 가급적 사람들이 경호에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서일은 거기가 어떤 곳인지 모르지만 태자비가 그곳을 굉장히 중시하고 이 상자는 자신이 보지 못한 것으로 열지 못해서 직접 소월각으로 가지고 들어온 것이다.
우문호가 앞으로 가서 붉은 상자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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