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81화
트렁크 선물
서일은 상자안에 뭐가 있는지 엄청 보고싶지만 태자비의 울 것 같은 표정을 보니 자기가 여기 눌러 앉아있는 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 나와서 문을 닫았다.
상자는 원경릉만 알고 있는 비밀번호로 잠겨 있는데 555를 누르고 열더니 울다 말고 갑자기 웃는 게 아닌가. 비밀번호를 세팅하던 당시 간단한 걸 생각하다가 5, 3개를 택했는데 자기가 하필 딱 다섯째 황자에게 시집올 줄이야.
상자를 여는 순간 원경릉은 다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우문호가 원경릉을 껴안으며 작은 소리로, “울지 마, 그분들이 물건을 보내온 건 좋은 일이니까.”
하나하나 꺼내 보니 옷인데 이상야릇하면서도 예쁘다. 그리고 작은 모자도 2개 있고 모자 위에는 귀가 달려서 아래로 쳐진 귀가 너무 귀여운 게 토끼 같다.
그리고 안에는 장신구 상자가 몇 개 있어서 우문호가 열어보니 황금 열쇠로 ‘장수평안 부귀영화’ 8글자가 한자로 적혀 있어 알아 볼 수 있었다.
“이 병은 뭐야? 입이 달렸어!” 우문호가 젖병 두개를 들고 갸웃거렸다.
원경릉이 눈물을 닦으며 복잡한 감정이 휘몰아치는데, “이건 아빠 엄마가 쌍둥이에게 주시는 젖병으로 젖을 먹이는 용도야.”
“젖을 먹인다고? 유모가 붙어있는데……어디다 쓰는 거야?” 우문호는 젖병의 용도를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양젖을 먹이는 용도야.” 원경릉은 바닥에 휴대폰이 있는 걸 보고 얼른 집었는데 원래 자기가 사용하던 것으로 갤러리를 여니 전에 찍은 사진이 삭제되지 않은 채 남아 있고 새로 찍은 영상도 몇 개 있다.
“이건 뭐야?” 우문호가 놀라서 혀를 내두르며, “어? 안에 사람이 있어? 맙소사, 안에 사람이 있어. 마술상자야?”
원경릉은 너무나 감격해서 어쩔 줄 모르겠는데, “이건 휴대폰이란 건데 촬영해서 기록해 두는 기능이 있어. 부모님들이 나와 얘기하고 싶을 때 동영상을 촬영하면 내가 그 말을 들을 수 있고 그리고 전화도 할 수 있는 거야. 좀 보자.”
두 사람이 나한상에 앉아 동영상을 열어보니 영상이 4개 있고 처음은 아빠 거다. “경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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