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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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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90화

원경릉을 찾아온 홍엽 홍엽이 명함첩을 보내 태자 부부를 방문하겠다고 했다. 하필 명함첩이 온 날 우문호는 군영에 가서 다음날 돌아오는지라, 원경릉이 명함첩을 보고 거절했다. 최근 마음이 초조하고 복잡해 죽겠는데 홍엽을 상대할 여유가 있을 리 없잖아? 당연히 쫓아낼 생각이었는데, 홍엽은 거절의 의미를 모른다는 듯 시녀 못난이를 데리고 선물까지 잔뜩 들고 바로 초왕부로 왔다. 소위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선물까지 들고 방문한데다 상대방이 대주의 군왕인지라 원경릉이 하는 수 없이 나와서 인사를 해야 했다. 원경릉이 막 본관으로 들어가자 우문호가 본관 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책을 보고 있다. 홍엽은 보이지 않자 원경릉이 웃으며, “내일 돌아온다고 하지 않았어? 어떻게……” 그 사람이 고개를 드는데 원경릉이 바로 말을 멈추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쳐다봤다. 우문호가 아니라 홍엽이다. 홍엽은 어두운 구름무늬 새하얀 비단 옷을 입고 흰 신을 신고 머리 관 위에 구름 비녀를 꽂은 데다 귀에서 눈썹까지 엷은 흉터가 나 있다. 이 옷, 이 신발 또 이 구름 비녀 전부 우문호 것과 같은 것으로 그 흉터까지…… 원경릉은 홍엽의 이 모습을 보고 불편하다 못해 화가 났다. “태자비 마마, 별고 없으셨습니까?” 홍엽이 웃으며 책을 덮고 원경릉을 바라봤다. 원경릉이 천천히 걸어 들어가 홍엽의 얼굴을 훑어보고, “홍엽 공자께서 붉은 옷을 입지 않으시니 못 알아보겠습니다.” “이거 괜찮습니까?” 홍엽이 여전히 따스한 눈빛이다. 원경릉이 문득 한가지 사실이 생각났다. “당신이 주명양과……” 홍엽이 웃으며 고개를 흔들고, “아뇨, 불가능합니다!” 좁고 긴 여우 눈을 하고 의미심장하게 원경릉을 바라봤다. 원경릉은 이런 식으로 주목받는 게 불편한 것이, 위선으로 가득한 눈빛이자 일부러 다른 사람의 마음을 졸이게 만드는 눈빛이라서 그렇다. 원경릉은 홍엽의 마음 속에 자신에 대한 호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에 대한 호감의 말을 하는 순간조차도 더할 나위 없이 위선적이기 때문이다.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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