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00화
홍엽의 과거
경악이 진정된 후에 이리 나리는 홍엽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홍엽의 어머니는 북당 취주(聚州)사람으로 독고와 어떻게 알게 되고 어떻게 독고를 따르게 되었는지는 조사하지 못했습니다. 독고 주변의 오랜 지인은 대부분 죽고 그 일은 상당히 은밀했던 것 같더군요. 하지만 전하는 말에 따르면 독고가 한때 그녀를 총애했으나 그녀가 임신하고 독고를 떠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취주로 가서 홍엽 공자를 낳은 뒤 미혼모가 낳은 아들이라고 현지 사람들에게 무시당해 여기저기 전전하다가 홍엽을 데리고 단주(端州)로 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단주 시절 이웃들은 이미 대부분 죽었고 사인은 불분명한데 어떤 사람이 몇 달간 밖에 나가 있어서 살아남았고, 이 그림은 그 사람이 묘사한 대로 화가가 그린 겁니다.”
“그 사람들은 누가 죽인 거죠?” 원경릉이 물었다.
“아마 독고겠죠. 독고가 그들을 찾아내 단주 이웃을 죽이고, 홍엽의 어머니를 죽였던 겁니다. 어머니는 아주 처참하게 죽었는데 시신은 말할 것도 없고 죽기 전에도 상당한 고통을 당했을 겁니다. 시신이 토막이 나 있는 걸 홍엽이 직접 목격했죠. 독고가 홍엽을 잡아 다가 억지로 보게 했다고 합니다. 배반한 사람의 마지막을 똑똑히 보고 기억하라는 거죠. 그때 홍엽은 14살이었을 겁니다. 엄마를 구하고 싶었지만 결과 독고의 채찍에 맞고 얼굴에 아직도 흉터가 남아 있다고 해요. 평소엔 분으로 가리고 있지만.”
원경릉은 홍엽이 왔던 그날을 떠올리고 얼굴에 확실히 흉터가 한 줄 있었지만 당시는 우문호를 흉내내서 일부러 그린 거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그 흉터는 예쁘장한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눈에 확 띄어서 위화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원경릉은 부들부들 떨렸다. 아버지라는 사람이 자신의 14살 된 아들에게 잔인하게 살해된 자신의 어머니를 보게 하다니, 상상할 수가 없다. 너무 잔인하다. 소년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어?
이리 나리는 계속, “홍엽의 어머니가 죽은 후 독고는 늑대 두 마리를 끌고 와서 홍엽 앞에서 늑대에게 어머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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