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01화
원숭이
“3000? 다시 말해 제일 약했다는 말인가?” 우문호가 물었다.
“맞습니다. 그와 같은 자는 들어온 첫날 죽죠.”
“그자는 첫날 죽지도 않았고, 오히려 살아서 나왔잖아.” 열 몇 살 꼬맹이가 그 잔혹한 곳에서 2999명의 자신보다 강한 사람들을 거듭 이기며 마지막까지 살아 남다니 보통 상식으로는 도무지 상상이 되질 않았다.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 다들 그자를 눈여겨보게 되었습니다. 첫 달에 500명을 죽였으니까요, 그는 몇 번 공격을 당했지만 전부 도망갔고, 싸울 때마다 강해져서 처음에는 무공을 잘 모르고 그저 도망치기 바쁘더니 나중에는 다른 사람과 대전을 하고 마지막엔 자신을 공격했던 사람들이 전부 그의 손에 죽임을 당했죠. 그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우문호가 이해되지 않는 게, “늑대골에서 누가 그에게 무술을 가르쳐 줬다는 거지?”
“가르쳐줄 사람은 없었습니다. 모두가 다른 사람을 죽이지 못해 혈안이 되어 있으니까요, 누구든 가차없이 죽이는 마당에 무공을 가르치는 건 말도 안됩니다. 하지만 그자는 늑대골에서 무공을 배운 게 틀림없어요. 어두운데 숨어서 다른 사람이 하는 걸 어깨너머로 훔쳐 본 거죠. 무공이 조잡한 게 저도 그와 한번 겨뤄본 적이 있는데 원래는 금방 이길 뻔 했는데 원숭이 한 마리가 뛰쳐나오는 바람에 그걸 구하느라. 그 뒤로 다시는 그를 이길 기회가 없었습니다.”
“원숭이요?” 원경릉은 갑자기 가슴이 방망이질 하며, “원숭이가 그자를 구했다고요?”
“네, 그자는 원숭이가 한 마리 있는데 우리가 늑대골에 있을 때 먹고 마시는 건 늘 부족해 매일 굶주렸기 때문에 살인 외에도 사냥을 해야 했어요. 그 원숭이는 원래 중상을 입고 그자 손에 떨어진 건데 그가 뜻밖에도 먹지 않고 길렀죠. 그자가 원숭이를 길러서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그를 죽이려 들었죠. 목적은 당연히 그 원숭이를 먹기 위해서고요, 끝까지 못 먹었지만.”
“그 원숭이는?” 원경릉이 다급하게 물었다.
훼천이, “마지막에 어떻게 됐는지 몰라요, 늑대골을 떠날 땐 원숭이를 안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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