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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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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19화

홍엽과 우문호 원경릉은 한 손으로 우문호의 손을 꽉 잡고 한 걸음 앞으로 가서 홍엽을 몰아붙이며, “강북 사람이 정화를 잡아 갔나요? 고지때문에?” 홍엽이 느긋한 표정으로, “그건 모르지요.” “당신……”원경릉은 마음이 급해서 질문하고자 했지만 우문호가 원경릉의 손을 꽉 잡으며 작은 소리로, “당신은 먼저 돌아가, 내가 공자와 몇 마디 할 테니.” 원경릉은 마음이 어지러운데 우문호의 묵직한 눈빛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우문호는 평소엔 세심하지 못하지만 큰 일이 닥치면 신중하고 믿음직하다. 원경릉은 만두를 데리고 돌아가는데 가슴은 계속 두방망이질 치는 것이 남강 북쪽 사람은 수법이 잔인하다 던데 정화가 제발 그런 사람 손에 들어가지 않기를. 우문호가 홍엽에게 들어와 앉으라고 하고 차를 주며, “정화는 남강 북쪽에 있나?” “네!” 홍엽은 이번에 감추지 않고 말했다. “위험한가?” 우문호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홍엽이 못난이를 보자 못난이가 얼음장 같이, “당분간은 아닙니다. 하지만 남강 북쪽 사람은 정화를 화형 시켜 무녀의 복수를 하려고 합니다. 지금은 공자께서 일단 막아 놓으신 상태입니다.” 우문호가 눈동자를 굴리며, “어떻게 구하지?” 홍엽이 의미심장하게, “남강 북쪽 사람은 성격이 야만적이죠. 가르침이 모자라요.” 우문호가 차갑게, “남강 북쪽사람이 전부 당신에게 항복한 건 아닌 모양이군. 그래서 내 손을 빌려 그들을 타일러 공자에게 목숨을 바치게 하겠다는 건가?” “그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홍엽이 손을 펴서 약간 어쩔 수 없다는 듯, “태자 전하도 아시지만 제가 무력을 쓰지 않고 남강 북쪽 사람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들을 전투로 겁을 줘서 자신이 그 척박한 땅에 숨어도 안전하지 않다는 걸 알려줘야지요.” 우문호가 담담하게, “그렇게 당신 생각대로 되지 않을 텐데. 난 정화를 위해 출병하지 않아.” 홍엽이 말 속에 뼈가 있게, “그렇죠. 한 여자를 위해 출병하다니 문무백관에게 뭐라고 설명하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제가 남강왕의 검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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