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38화
대주로
원경릉은 신내림에 대해 물어보자 노파는 한동안 당황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걔가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던가요? 종생술의 효력이 떨어졌군요.”
과연 종생술이었다. 원경릉이 이 말을 듣고 다시 노파의 검은 눈두덩이를 보고, “종생술은 당신이 만아에게 한 건 가요?”
노파가 입술을 떨며, “예, 양쪽 눈과 한쪽 다리는 종생 고독에게 먹였습니다. 원래는 적어도 2,30년은 억제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고작 십년이라니, 백여명을 희생하고 겨우 걔를 구출해 냈는데 어떻게 돌아가게 할 수가 있습니까?”
이 말을 듣자 원경릉의 마음이 떨려오고 백여명의 목숨과 맞바꾼 만아인데 만약 만아가 다시 남강 북쪽 무당의 손에 들어간다면 이 사람들이 어찌 편안히 눈을 감을 수가 있을까?
“신내림을 없앨 방법이 있을까?” 우문호가 물었다.
노파가 고개를 흔들며, “원래 풀 수 없습니다만 남강 북쪽의 전설에 따르면 신내림은 용씨 집안 딸의 피로 쓴 卍자 부적으로 없앨 수 있다고 하지요.”
용씨 집안 피로 쓴 卍자 부적? 그게 뭐야? 해독약인가 아니면 종일교(宗一教)의 무슨 의식 같은 건가?
“주문인가요?” 원경릉이 물었다.
노파가 고개를 흔들고, “그건 확실하지 않습니다. 일종의 전설이라 진짜인지 여부도 남자 무당만이 알지요.”
노파의 말에 원경릉은 대주로 갈 결심을 굳혔다.
밤에 다시 한 번 우문호와 상의했는데 우문호가 이번에는 반대하지 않고 일단 대주 정정에게 편지를 보낸 뒤 지금 상황을 처리하고 명원제에게 지도를 부탁하러 갔다.
남강의 향후 대세에 관한 것이라 자연히 명원제의 허락이 필요했다. 그리고 전쟁 이후 양국이 아직 상호 방문을 진행하기 전이라 태자는 지금 사신을 보내실 것을 청했고 시기도 적절하다.
원경릉이 한번 쓰러진 후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두려워서 반드시 최후의 방책을 찾아 둬야 했다. 그래서 이번에 가는 건 첫째는 만아를 위해서고, 둘째는 자신을 위해서다.
하지만 우문호가 모든 걸 사전에 기획해 놓고도 막상 출발을 앞두고 걱정에 사로잡혔다.
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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