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70화
추락사
우문호는 놀라서 심장박동이 거의 멎었다. 죽을 힘을 다해 낙하산 매듭을 풀어버리고 경공을 시전해 원경릉을 잡아 끌고 싶은데 조교가 붙잡고 팔꿈치로 찍어 누르자 우문호는 눈가가 빨개지며 있는 힘을 다해 큰 소리로, “원 선생, 원 선생!”
원경릉 본인도 놀라서 죽기 일보직전으로 이런 속도로 떨어지면 피떡 확정이다. 원경릉은 우문호가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이렇게 급속도로 떨어지는 중에는 바람 소리가 모든 것을 덮기 때문에 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는데 이상하게 원경릉에게는 우문호의 목소리가 들렸다.
공포가 모든 것을 압도했다. 아이들, 우문호, 부모님, 눈앞에 그들의 얼굴이 떠올랐고 원경릉은 가슴이 와들와들 떨리며 후회 막급이다. ‘왜 스카이다이빙을 했어?’
의심할 여지없이 자신이 죽는다고 여긴 순간 속도가 갑자기 완만해진 것이 낙하산이 갑자기 펴진 것처럼 위로 들려졌다. 원경릉이 다급하게 고개를 들어보니 낙하산은 펴져 있지 않은 채로 두 사람이 천천히 내려오고 있다.
원경릉은 상당히 놀라서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조교도 놀라서 얼이 빠진 채로 다시 한 번 힘껏 당기자 낙하산이 펴졌다. 하지만 낙하속도가 같은 것이 방금 그때 낙하산이 이미 펴진 것 같다.
그들은 일단 우문호가 떨어진 해변에서 낙하산을 풀었다. 조교는 놀라서 얼굴이 흙빛이 된 상황에도 원경릉에게 어떤 지 물어보는 건 잊지 않았다. 원경릉은 놀라서 울음이 터졌고, 조교도 너무 놀랐기 때문에 원망할 수도 없으니 떨리는 목소리로, “낙하산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조교가 바로 검사해 보는데 저쪽에서 우문호도 내려와서 미친듯이 원경릉에게 달려와 원경릉을 끌어 안고 전신을 부들부들 떨었다.
오빠도 뛰어왔는데 얼굴이 창백하기 이를 데가 없다. 먼저 뛰어내려서 조교가 그 고도에서 낙하산이 안 펴지면 위험하다는 말에 오빠도 완전 겁에 질렸었다.
“괜찮아, 괜찮아.” 원경릉이 얼굴을 가리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데 두려움의 후폭풍 밀려왔다.
오빠는 화도 나고 무섭기도 하고 직원을 찾아가 질문을 퍼붓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