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82화
정집사의 충고
밤에 사람들이 모두 모이자 정집사가 지도를 그려 그들에게 보여주며 설명했다.
“남강은 산성으로, 사면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산으로 들어간 뒤에야 비로소 남강성(南疆城)으로 사방이 병풍처럼 산으로 둘러쳐져 있어 조정이 공격해 들어가기 쉽지 않습니다. 이게 황제 폐하께서 남강 스스로 내전을 치르고 조정이 지원하는 방식을 생각하신 이유기도 합니다. 남강 북쪽으로 가는 길은 두 갈래로 나눠져 있습니다. 첫번째 길은 남강 남쪽을 지나치는 길이지만, 중간에 여러 산이 남북을 갈라놓고 있는 관계로 이 산들을 넘어야만 합니다. 지금 남강 남 북쪽 변방을 전부 군이 주둔해 지키고 있으므로 남강 남쪽을 지나가는 경로는 발각되기 쉽지요.”
정집사는 잠시 지도를 조정하더니, 다른 길을 가리키며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여기는 직접 남강 북쪽으로 진입하는 길로 변경에 주둔군이 없습니다. 산세가 험준하고 일부 밀림은 일년 내내 아무도 다니는 사람이 없고 독기와 독사가 출몰해서 보통 사람들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두려운 건 독사가 아니라 독기로 입산할 때는 반드시 대낮에 해가 비칠 때, 얼굴에 수건을 하고 거독환(祛毒丸, 해독제)을 먹어야 합니다. 입산한 뒤 앞으로 10리 정도 가면 남강 북쪽 지대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제부터가 진짜 위험합니다. 백성 모두가 병사로 외부인을 보면, 바로 공격해 들어올 게 틀림없죠. 그들의 무고술은 막는다고 막아지는 게 아닙니다. 그 곳의 아름다운 꽃을 만져서도 안되고, 짐승도 잡아서는 안되며, 독충, 개미 같은 게 발 밑을 지나갈 때도 최대한 밟지 말아야 합니다.”
정집사가 손가락을 위쪽으로 이동해 지도를 가리켰다.
“여기가 남강 북쪽에서 제일 높은 산 입니다. 그래서 들어가 사람을 구하려면, 이 산을 무조건 올라야 합니다. 무당은 전부 산꼭대기에 사는데 무당이 지내는 진법이 깔려 있고 아홉 고개 13구비마다 길을 잃게 만들어 놔서 모두 같이 가야만 하고 흩어져서는 안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안에서 길을 잃고 혼자의 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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