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96화
이상하다 이상해
하룻밤을 쉬고 다음날 다들 만아에 대한 아무 의심없이 안심하고 다시 따라가며 발걸음을 옮겼다.
하늘 권역에 들어가자 모든 감각이 이상한 것이, 매우 음습하고 차가웠고 나무는 땅 권역보다 더 많아 보였다. 게다가 전부 커다랗게 하늘을 향해 치솟은 고목들로, 길도 명확하지 않아 모두 들풀을 밟으며 걸어갔다. 낙엽이 높게 쌓여 땅은 미끄럽고, 습도가 높아서 숨쉬기가 약간은 곤란했다.
운무는 땅 권역보다 더 짙어서 가시거리가 5~6m정도로 모두가 길을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만아가 나뭇가지를 꺾어 자신의 붉은 손수건을 매고 그걸로 운무를 헤치면서 갔다. 뒤따르는 사람들은 이 붉은 색을 보며 따라가 대오에서 떨어져 낙오될 일이 없었다.
사식이는 호흡이 갈수록 곤란해져 산에 앉아있는데, 사람들의 거칠고 낮은 숨소리만 들을 수 있었고, 가끔 누군가 기침을 하였고 점점 여기저기서 기침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기절했다!” 대오에서 갑자기 큰 외침이 들려 위왕이 빠른 걸음으로 뒤로 갔다.
기절한 자는 사병으로 얼굴은 청색증을 보이고 입술은 창백한데다가 약간 보랏빛이 도는 것이 호흡곤란 증상 같았다.
“좀 비켜, 에워싸지 말고.” 위왕이 낮은 목소리로 얘기하며 옷으로 바람을 불고 사병의 인중을 누르자 잠시 후 천천히 깨어났으나 그는 이미 걸을 수 없는 상태였다.
“업고 가자, 다들 돌아가면서 업어!” 위왕이 명령했다.
한 명을 업고 계속 앞으로 가는데 갈 수록 많은 사람들이 이어서 쓰러졌다. 한 시진 동안 수십명이 쓰러졌고 사식이도 버티지 못해 결국 서일에게 업혔다.
위왕은 답답한 심정으로 만아에게 물었다.
“이 하늘 구역은 얼마나 오래 있어야 벗어날 수 있니?”
만아가 붉은 손수건을 들고 조용히 위왕을 보며, “적어도 6시진이요, 이것 또한 최대한 빨리 갔을 때 얘기입니다.”
“아직 5시진이나 더 가야 한다고?” 위왕이 크게 놀라, “6시진이면 해가 지네, 그럼 여기서 하룻밤을 더 보낸다는 소리 아닌가? 그게 어떻게 가능하나?”
만아가 미소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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