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13화
대신 위왕이
그리고 이제 곧 해가 떨어지려고 한다.
두 명의 무당 노인이 나무 아래 서서 전세를 지켜보다가 여차하면 바로 시작하려 했다.
엎치락뒤치락 하며 앞으로 밀어붙였다. 북당 대군이 비록 지치고 힘을 다했지만 그동안 칼을 갈았기에 지금 적과 진정으로 싸우게 되자 끝장을 볼 태세로 죽여 나갔다.
하지만 남강 북쪽 사람들도 소질 있을 뿐 아니라 이런 산세에서 싸우는 걸 훈련 받아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렸다. 순식간에 양쪽 군대가 격전을 벌여 적과 아군을 구분하기 힘들 지경이었다.
위왕과 안왕은 몸을 빼내 검에 의지해 바로 정화에게 날아올랐다. 날이 아직 완전히 저물지 않아 무당이 밧줄을 끊지 않고 두 사람과 싸우기 시작했다.
무당이 비록 나이가 지긋해도 무공이 상당히 높아서 시작하자마자 두 사람을 몇 걸음 물러서게 하더니 위왕이 바로 날아올라 둘을 정화군주에게서 떼어놓으려 했으나 무당이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 바람을 일으키며 얼른 막은 뒤 장력을 쏘자 위왕은 어렵사리 겨우 피했으나 한 걸음도 파고들어가지 못했다.
정화군주는 위왕에게 위기가 연달아 닥치는 것을 보고 소리치길, “날 구하지 말고 어서 돌아가요.”
위왕이 검을 휘둘러 무당을 막아내며 이 말을 듣고 황급히 정화를 돌아봤다. 무당이 공격해 들어오자 위왕이 검을 휘둘려 물리치며 낮은 목소리로, “난 절대로 널 여기에 버려 두지 않아.”
그가 이 말을 하느라 하마터면 밀릴 뻔 해서 정화는 감히 더 말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가슴을 졸이며 전투를 지켜봤다.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마지막 한줄기 석양이 어둠에 먹히고 말았다.
만아가 아래서 크게 소리치며, “왕야, 시간이 됐습니다!”
위왕이 마침 무당과 접전을 벌이는 중으로 혼란한 가운데 만아의 외침소리를 듣더니 다급히 고개를 돌렸으나 누군가 날아올라 정화를 묶고 있던 밧줄을 끊자 정화는 수직으로 아래로 떨어졌다.
위왕이 이 모습에 가슴이 찢어져 날아올라 막 정화의 옷자락을 잡으려 했다. 그 때 무당이 뒤에서 위왕의 팔을 칼로 베어 팔이 날아가고 선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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