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14화
팔이 잘린 위왕
원경릉과 진근영, 사식이 등은 눈 늑대를 데리고 골짜기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싸우는 소리가 온 무당 지대에 울려 퍼지자 그 속에 직접 뛰어들지 못했으나 전황이 얼마나 격렬한지 짐작할 수 있었다.
원경릉은 전장을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진근영 등에 비해 당황했다. 북당에서 보낸 시간 동안 철저하게 자신의 단점을 깨닫았는데, 돌아간 뒤에 반드시 이리 나리에게 무공을 열심히 배워야지.
적어도 중요한 상황에 짐이 되고 싶지 않다.
“태자전하께서 오셨어요!” 원경릉이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진근영이 부르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어보니 우문호가 등에 사람을 업고 달려오는데 업힌 사람은 갑옷으로 보 건데 위왕인듯 하다.
“경릉아!” 우문호가 아직 오기도 전에 먼저 부르며, “약 상자 가지고 기다려, 팔이 잘렸어.”
원경릉이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얼른 외투를 벗어 바닥에 깔고 약 상자에서 외상에 필요한 약을 꺼냈다. 진근영 쪽에서도 신속하게 바닥에 건초를 펴고 자기 외투를 벗어 베개로 말아 두었다.
우문호가 위왕을 눕혔는데 위왕은 정신을 잃은 상태로 얼굴은 무서울 정도로 창백하고 팔이 잘린 채 피를 억지로 멈춰 놓았으나 절단 부위에서 여전히 베어 나오고 있었다.
“세상에, 이렇게 심각해?” 원경릉이 심장박동과 호흡 소리를 들어보니 전부 지극히 느려 응급상황이다.
우문호가 눈가가 벌게져서, “어때? 구할 수 있어? 피를 많이 흘렸어.”
“수혈해야 해!” 원경릉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다행히 여기 여러사람이 많아 신속하게 혈액형을 검사했다.
곧 만아와 정화군주가 왔는데 정화군주가 거의 탈진 상태인 것을 보고 사식이가 얼른 부축했다.
정화가 숨을 헐떡이며 얼굴도 새하얗게 질린 채 두 눈은 바닥에 눕혀져 있는 위왕에 고정돼 있다. 정화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어때? 구할 수 있어?”
사식이가 위로하며, “원 언니가 구할 수 있다고 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정화가 이 말을 듣고 털썩 바닥에 주저앉는데 눈물이 어떻게 해도 멈추지 않았다.
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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