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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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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32화

쌍둥이의 이름 원경릉이 안왕부를 떠난 뒤 구후부(顧侯府)에 갔더니 원경병은 정말 또 임신을 했는데 아직 3개월이 되지 않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원경릉은 원경병의 안색이 아직 좋은 걸 보고 입덧이 심한 것 같지 않아 몇 마디 당부를 하고 갔다. 서일과 사식이는 집을 다 꾸미고 새해가 오기 전에 이사를 들어갔는데 탕대인 집은 아직 천천히 짓고 있는 중으로 탕대인의 요구수준이 높은 편이라 자재는 제일 좋을 필요 없지만 편하고 우아해야 했다. 한결같이 학문이 깊고 우아하신 탕대인이다. 새집 세간살이는 전부 처가에서 마련해 주었는데 원씨 집안에서 사식이가 편히 살라고 힘을 제법 줘서 큰 돈을 들여 하나같이 좋은 목재로 가구 세트를 맞춰주고 나머지는 전부 원용의가 마련해 준 것인데 좋은 건 전부 다 갖췄으니 사식이는 작지만 갖출 거 다 갖춘 알찬 자신의 집을 가지게 되었다. 서일은 기뻐서 몇 날 며칠을 잠을 이루지 못했다. 태자와 태자비 마마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고 힘주어 얘기하고 목숨도 아끼지 않겠다고 하길래 사식이가 당장 남은 은을 의대에 기부하자고 하니 한마디로 거절하고 목숨은 목숨이고, 돈은 돈이라며 바보는 아닌지 계산은 정확했다. 년말, 드디어 쌍둥이의 이름이 내려졌다. 이 이름은 무려 4개월한 숙고한 것으로 명원제가 좋다고 하면 태상황이 좋아하지 않고, 태상황이 마음에 들면 명원제가 별로 안 좋아하고, 부자가 쌍둥이 이름을 두고 고집을 부리며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었다. 그러다 환타는 우문엽(宇文燁), 칠성이는 우문황(宇文煌)으로 세 형이 충효인의예지신에서 따온 것과 달리, 중시하는 정도의 차이를 알 수 있는데 쌍둥이 이름에 세 형보다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엽(燁), 황(煌) 두 글자도 상당히 연구를 거듭한 것으로 불 화(火) 변은 두 사람에게 양화(阳火)의 기운을 더해주는 것으로 태상황은 둘이 늘 지나치게 조용해서 울지도 않는 게 불기운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엽(燁)자는 햇살이 찬란하게 빛난다는 뜻이다. 그리고 황(煌)자는 달빛이 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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