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33화
난 나중에 황제가 될 거야.
우리 떡들은 열째 삼촌이랑 정전 앞에서 노는데 열째는 뒤룩뒤룩 살이 쪄서 갈수록 손왕을 닮아갔다. 손왕이 뿌듯한 지 열째 동생을 상당히 예뻐 해서 우리 떡들에게 열째 삼촌 괴롭히지 말라고 당부했다.
말을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은 열째 삼촌은 서열을 내세워서 위세를 부리는데 뚱뚱한 허리에 손을 얹고 손왕에게, “난 괴롭힘 안 당해, 난 나중에 황제가 될 사람이니까.”
정전에 앉은 사람들은 전부 황실의 친인척으로 이 말을 듣고 모두 당황해서 뿔뿔이 호비를 쳐다봤다.
호비가 얼굴색이 변해 일어나 꾸짖으며, “조용히 해, 무슨 헛소리야!”
열째는 엄마가 갑자기 화를 내자 놀라서 당황한 나머지 명원제를 보는데 작은 눈동자에 의문이 가득한 채로 ‘뭘 잘못 한 건데요?’
명원제도 호비를 흘끔 보고 아무렇지도 않게, “괜찮아, 계속 놀아라.”
호비가 일어나 있는 채로 눈에 눈물이 일렁이는데 앉아서도 마음이 불안한 것이 누군가 가르쳐 준 게 아니라면 이렇게 어린 아이가 이런 말을 할 리가 없다고 모두 생각하고 있을 게 틀림없기 때문이다.
원경릉을 보니 고개를 숙이고 옆에 요부인과 작은 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이 원경릉도 그렇게 생각해서 요부인과 이 일을 얘기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입술이 부들부들 떨리며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호비도 요부인이 대단하다는 걸 안다. 한 마디 말로도 엄청난 일을 추측해내는 사람이니 분명 지금 소근소근 분명 자기 얘기를 하는 중일 것이다.
저녁 연회가 계속 되는데 눈물이 자꾸 그렁그렁 맺혀서 명원제가 몇 번이나 호비를 봤는데, 눈빛이 냉담한 것이 호비는 순간 의기소침해졌다. 자기는 완전히 명원제를 믿고 있는데 명원제는 어째서 자기를 믿지 못할까?
호비는 명원제 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종종 이상한 눈빛으로 자신을 보는 것을 발견했다. 호비는 성격이 급하고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얘기하는 타입이라 이런 눈빛을 참을 수가 있나? 하지만 궁에 있으면서 법도를 배우다 보니 지금은 변명할 때가 아니라는 걸 안다.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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