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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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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62화

소홍천과 두 남자 손왕이 유민 현주를 뿌리치며 굳은 표정으로, “쿵쾅쿵쾅 소란스럽게, 어떤 상황인지 안 보여?” 유민 현주는 원래 손왕에게 달려온 게 아니라 우문호에게 달려 간 건데 우문호가 피할 줄 몰랐다. 우문호의 행동에 유민 현주는 상처를 받고 손왕의 질책 따위는 무시하고 우문호를 보며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오빠, 정말 이렇게 매정하게 하실 거예요?” 우문호는 유민 현주가 싫고 자주 접촉하고 싶지도 않아서 대답할 말이 마땅치 않아 바로 원경릉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 유민 현주가 뒤에서 울며 오빠오빠 소리치는데 우문호는 화만 치밀고 고개를 돌려 원경릉에게, “소홍천이 박원에게 애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밀어줘서 절대로 박원이 쟤한테 해를 입지 못하게 해야 겠어.” 박원은 유능하고 무공이 뛰어난데다 지혜롭다. 가장 중요한 점은 박원이 옮고 그름과 선악을 정확히 분별할 줄 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박원은 교육도 잘 받아서 어떤 일이든 마음 속에 척도가 있어서 해야 하는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안다. 우문호에게 이런 무장이 절실히 필요하다. 원경릉이 웃으며, “자기 진짜 너무 살갑게 구는 거 아냐. 저들 마음 가는 대로 하라고 놔둬. 내 생각엔 박원도 유민이 마음에 들 리가 없어.” “박씨 부모님이 순간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실 까봐 그렇지. 그분들은 소홍천을 좋게 안 보시니까. 나중에 당신이 소홍천을 불러서 물어보는 게 어때?” 원경릉이 고개를 젓더니, “아니, 나랑 소홍천이 그 정도로 친하지는 않아.” 우문호가 미간을 찡그리며, “나도 묻기가 그런데. 됐다. 당신 말 대로 마음 가는 대로 놔두자. 인연이 있으면 결국은 만나게 될 테니까.” 옹정 군주의 상여가 나간 뒤 삼일 째 되는 날 임소의 행방을 알게 되었는데 평남왕부에 또 나타나서 이번에는 평남왕의 양자 우문휘(宇文暉)가 직접 임소를 우문호에게 보냈다. 이번엔 귀영위가 따라가서 임소를 데리고 경성으로 체포해 오는데 안타깝게도 곧 경성에 도착하려는 순간 임소가 도망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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