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63화
손전무
그리고 첫째 황자 우문군과 주명양은 최근 잘 지내고 있다. 전에 한번 운수가 사나웠던 뒤로 부귀하게 지내던 걸 잊지 못해 지금은 누군가에게 받은 은자로 여전히 패거리와 장사를 하는데 골동품을 판다고 했다.
지난번 일로 교훈을 얻어 그들도 보는 눈이 생겼는지 은자를 내놓으라는 장사는 하지 않고, 위험이 큰 장사도 하지 않았다. 솔직히 첫째 황자라는 신분을 이용해 편하게 지난날 여유로운 삶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다.
이번에 그와 장사를 하는 사람은 강남의 상인으로 이름은 손전무(孫全武)인데 강남에 거액의 재산이 있으나 경성에 인맥이 없다. 골동품으로 먹고 살기 때문에 역시 우문군 같은 토착 건달이 의지하기 가장 적합한 사람이다. 우문군의 기분을 상하게 하려는 사람이 없고 경성 각계 각층에 전부 야트막하게 안면을 트고 있으며, 제일 중요한 건 우문군에게 탐심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탐심이 있는 사람은 통제하기 상당히 쉽다.
이 골동품 상인도 우문군에게 외지 장사꾼을 여럿 소개 시켜 주었는데 이들은 다 경성에 분점을 가지고 있고 분점은 열흘에 한 번씩 수속을 해야 해서 우문군이 이 일을 대신 하기 좋았다. 이 일은 다른 사람에게 사정할 필요 없이 바로 제왕에게 가져가 도장 찍으라고 하면 되기 때문이다.
제왕은 우문군을 싫어해서 이런 작은 일은 본인이 직접 나설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우문군도 제왕을 위해 일처리를 제대로 했다. 왜냐면 경성에는 이런 식으로 일정 수고비를 받고 분점의 대리 심사를 맡은 사람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왕은 심지어 우문군이 이런 저급한 대리 업무라도 하는 게 발전한 거라고 생각했다.
우문군은 손전무를 위해 분점 신고를 처리하고 그에게 사람을 몇 소개했는데, 골동품은 일반 사람이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문군이 소개한 대부분은 전에 우문군을 따랐던 관원들로 이 사람들은 지금 우문군을 따르지 않지만 감히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은 값싼 친절이라 자신에게 소개한 사람들 뒷일은 우문군이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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