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67화
주명양의 계략
주명양은 속으로 진짜 화가 났다. 다른 사람들 묻지도 않는데 제일 가까운 사람이 의심하자 얼굴이 굳어져서, “이모가 이렇게 절 못 믿으시 다니요.”
둘째 부인이 주명양에게, “이모가 널 못 믿는게 아니라 어쨌든 30만냥을 투자했는데 진짜 무슨 문제가 생기면 피 같은 본전을 날리게 되는 건데 그 돈은 네 사촌 동생 혼수할 돈 아니냐.”
주명양은 앞이 캄캄하고 다급한 게 만약 지금 30만냥을 가져가겠다고 하면 주명양에게 지금 그런 돈이 어디 있어?
하지만 얼굴에는 티를 안 내고 아무렇지도 않게, “이모께서 정말 가져가시겠다면 가능하죠. 하지만 손 주인장 얘기를 들으니 지금 장사가 잘 돼서 다음달부터 이자가 오를 거 같던데 이모가 돈을 빼 가면 두 눈 멀쩡히 뜨고 다른 부인들만 좋은 일 시킬 거 같네요.”
둘째 부인이 이 얘기를 듣고 얼른, “이자가 오른다고? 얼마나 오른데?”
주명양은 둘째 부인이 욕심이 가득한 것을 보고 안도했다. 아직 욕심이 있다는 건 30만냥을 급히 돌려줄 필요가 없다는 말로, “손 주인장이 모두의 지지에 힘입었으니 벌어들인 돈도 여러 부인께 돌려드리고 싶다고 했어요. 다음달부터 추가 2할 이죠.”
“추가 2할이라고 그렇게 많이?” 둘째 부인은 눈이 동그래져서 속으로 계산해보니 지금 30만냥을 투자했는데 10일마다 2,000냥을 받으니 한 달이면 6,000냥이고 만약 2할을 더 쳐주면 한 달에 7,000냥이 넘는다는 소리잖아?
이건 작은 금액이 아니네.
둘째 부인은 곁에 구정민을 보며 딸이 만약 냉씨 집안과 혼담이 성공하면 냉씨 집안은 고결하고 존귀한 집안이니 혼수를 초라하게 할 수 없다. 초라하면 사람들이 무시하고 업신여길 거라 아직 혼담이 완전히 결정되기 전에 돈을 좀더 불려 놓는게 좋지. 몇 개월만 돈 놀이를 해도 은자가 몇 만 냥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부인은 욕심을 누를 수가 없어서 웃으며, “그렇다면 일단 투자를 해야지. 어쨌든 네 사촌동생 혼담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니 결정된 뒤에 다시 와도 늦지 않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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