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93화
미색의 방문
미색이 훼천의 얘기를 듣고 쌀쌀맞게, “임소가 그렇게 사악하니 나중에 반드시 죽여야겠어. 소홍천이 직접 죽이는 게 제일 이고.”
훼천이 건성으로 대답하며, “흠, 가세요. 전 바쁩니다.”
“뭐가 바쁜데?” 미색이 훼천을 보니 목덜미에 얼핏 붉은 자국이 보여서, “목에 그 자국 뭐야?”
“여기 모기가 많아서요!” 엉겁결에 아무 변명이나 하며 미색을 밀치고, “나가요!”
미색이 오히려 의심이 드는게 이 엄동설한에 웬 모기?
하지만 훼천은 늘 이상했던 지라 신경쓰기도 귀찮아서 옆집 요부인에게 갔다.
요부인이 미색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더니 억지로 웃으며, “왔어?”
“네, 형님 보러요, 오늘 일 얘기도 좀 하고.”
요부인이 흠칫 놀라, “오늘 일?”
미색이 요부인 손을 잡고 들어가며, “네, 오늘 온 그 놈이요. 태자전하께서 미리 아시고 훼천에게 대비하라고 분부하셨는데 훼천 쪽에도 왔다고 해요. 그쪽 먼저 해결하느라 늦었는데 다행히 형님이 무탈하셨네요.”
“그랬구나!” 요부인이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하더니 영패를 꺼내서, “이건 오늘 그 사라이 떨어뜨린 건데 본인 말로 자기는 귀영위라고.”
미색이 콧방귀를 뀌며, “심지어 귀영위래요?”
미색이 영패를 보더니, “이것도 틀림없이 가짜예요.”
요부인이 정신을 차리고, “아니, 이 영패는 진짜야. 가져가서 다섯째한테 보여줘, 어쩌면 귀영위 안에 첩자가 있을지도 모르니.”
미색이 놀라서, “그럴 리가요? 그럼 진짜 태자전하께 보여드려야 겠네요.”
“그래, 가봐. 내가 좀 피곤해서.”
미색이 고개를 끄덕이며 보니 요부인도 목에 붉은 자국이 있다. “여기 진짜 모기가 많은가 봐요. 모기향 좀 많이 피우든가 아니면 다른 집을 찾아드릴 게요. 다들 가까이 살면 좋으니까.”
“아냐, 그럴 필요 없어!” 요부인이 얼른 옷깃을 끌어올리며, “여기서 지내는 거 좋아. 모기는 괜찮으니까 어서 가봐.”
요부인이 많이 놀랐을 거라 생각하고 미색이, “그래요, 전 돌아갈 테니 푹 쉬세요. 무슨 일 있으면 훼천을 부르시고요. 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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