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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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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7화

요부인의 마음 “이건 혼인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저에게 준 거예요.” 요부인이 금보요를 빼서 상자에 넣고 다시 벽옥 비녀를 꽂았다. “제가 가지고 가서 염할 때 비녀를 관에 넣어 그에게 돌려주려고요. 헤어질 때 부부의 정이 아쉬워서가 아니라 자신이 새댁이었던 때 마음을 기억하고 싶었어요. 안타깝게도 어쩌다 나중에 이렇게 헤어지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옛날 일은 잊어요!” 원경릉이 판에 박힌 말이라 본인조차 너무 진부한 단어란 생각이 들어 한숨이 절로 났다. “돌려줄 거예요, 이생에 그를 안 적이 없었던 것처럼.” 요부인이 함을 몸에 지니고, “가죠.”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나갈 때 본관 앞에 바람이 부는 데 바닥에 낙엽도 보이지 않고 마당, 복도 전부 깨끗해서 원경릉이 살펴보다가 문득 물었다. “누가 계속 집을 지켰나 봐요?” 요 부인이 눈을 내리깔고 못 들은 척 똑바로 밖으로 나갔다. 담 옆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고 한 시선이 그쪽 복도에서 계속 따라오는데 불꽃처럼 이글거려서 고개를 들면 타버릴 것 같다. 마차에 올라서야 겨우 가리개 틈으로 흘끔 보자, 집 문 앞에 훼천의 푸른 옷자락이 설핏 지나갔다. 요 부인은 눈을 감자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심장이 격하게 뛰었다. 원경릉도 마차에 올라 요 부인의 표정이 이상한 것을 보고 그녀가 아직 우문군과의 옛일을 생각하는 줄 알고 말했다. “과거는 지나갔어요. 괜히 기억해서 자신의 슬픔을 배가시키지 마요.” “응!” 요 부인이 끄덕였다. 마부가 채찍을 휘두르는 순간 밖에서 훼천의 목소리가 들렸다. “부인 며칠 후 돌아오십니까?” 요 부인이 손가락 끝으로 소매를 쥐고 고요한 수면에 잠자리가 파문을 일으키듯 요 부인의 눈빛이 순간 어지럽게 흐트러지며 가리개 사이로 말했다. “난……아마 당분간 돌아오지 않을 거네.” 원경릉이 갑자기 가리개를 열자 푸른 옷이 길게 부는 바람에 날리며 훼천이 마차를 막아서 있다. 귀밑머리가 뒤로 날리는데 오직 눈은 매와 같이 요 부인의 살짝 혼란스러운 얼굴을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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