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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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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3화

평남왕 협객의 꿈이 없었던 아이가 있을까? 정상이다. 하지만 현실이 만두의 따귀를 날리겠지. 이 세상은 아주 많이 불평등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이 끼어들 수 없거든 하고. 경단이가, “전 스승님처럼 장사를 하고 싶어요. 돈 벌래요, 우리 엄청 가난하잖아요.” 원경릉이 경단이의 이마를 쓸어 넘겨주며 말했다. “그래 그것도 좋네. 큰 주인장이 돼서 출세도 하고 개념도 있게 말이야.” 원경릉이 찰떡이를 보자 찰떡이가 멍해졌다. “모르겠어요. 전 앞으로 뭘 할지 모르겠어요. 어쩌면 엄마처럼 그런 의원이나 아니면 아빠처럼 그런 부윤 아버지?” 원경릉이 셋을 안으며 다 좋아, 다 좋아 계속 이렇게 생각하면 좋겠어. 황제 같은 거 되겠다고 하지 말고. 저녁에 어렵사리 우문호와 온 가족이 모였고 부부 두 사람은 마당 차탁에서 달을 보며 간식과 차를 마셨다. 우문호는 요즘 좀 지쳐 있어서 마당에 앉아 구름 속을 오락가락하는 달을 보며 편안하게 말했다. “만약 매일 저녁 당신과 이렇게 느긋하게 앉아서 얘기할 수 있으면 매일 아주 만족스러울 거야.” “지금 섭정하는 건 좀 익숙해졌어?” “익숙해졌냐고?” 우문호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영원히 익숙해질 수 없을지도 몰라. 그저 책임감에 쫓기고 있는 거지 소위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萬人之上)이란 건 순간에 헛된 영광일 뿐 고생과 과로가 무궁무진한 거더라고. 그리고 매우 많은 걸 희생해야 해. 예를 들면 이렇게 아름다운 수많은 밤을 희생시켜 버려야 하는 거야.” 우문호는 차탁을 사이에 두고 원경릉의 손을 잡자, 낮 동안의 모든 일이 마치 공중을 밟고 있었던 것 같다. 발밑이 견고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꼭대기는 아주 좁아서 한 발짝만 삐끗하면 천길만길 낭떠러지다. 섭정을 해봤기에 알 수 있는 것으로 전에는 고요해 보이던 조정이 사실은 사방으로 바람 잘 날이 없다. 반드시 모두의 생각이 다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치적 견해가 엇갈리면 증오와 미움을 낳을 수 있으므로 군왕의 기술은 바로 평형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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