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0화
진주 강림
아이의 울음소리에 문을 사이에 두고 안으로 소리를 질렀다.
“낳았나? 안전한가?”
산파의 목소리가 안에서 들려오는데 기쁨으로 축복하며, “왕야, 진주를 얻으신 것을 경하드립니다. 모녀는 모두 평안하십니다.”
안 왕이 너무 기뻐서 어쩔바를 몰라했다.
“평안하면 됐어, 평안하니 됐어.”
안 왕이 문을 밀고 들어가려 하자 귀비가 일어나 막으며 외쳤다.
“처리는 다 했느냐?”
“마마, 잠시 기다리시지요. 지금 처리하고 있습니다.”
산파가 사람을 시켜 분만실을 정리하고 조금 있다가 문이 열리자, 산파가 예를 올리고 축하드리기도 전에 안 왕이 바람같이 달려들어왔다.
원경릉이 마침 아이 탯줄의 상처를 처리 중인데 안 왕은 원경릉은 못 보고 침대에 털썩 주저앉아 천천히 일어나더니 안 왕비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창백하고 피로한 얼굴을 쓰다듬으며 목이 메는지, “고생했어.”
안 왕비는 목소리에 피로가 묻어나지만, 눈꼬리에 웃음이 매달려 있었다.
“왕야 아이를 좀 보세요.”
“응, 그래!” 안 왕이 이렇게 말하고 그저 한 번 쓱 돌아보고 여전히 안 왕비 곁에 있다.
원경릉이 처리를 마치고 아이를 안고 와서 안 왕의 손에 올려주었다.
안 왕 입장에서는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었는데 신생아가 자기 손에 놓이자, 안 왕은 움직이지도 못하고 어색한 자세로 안는데 조심스럽게 그 작고 작은 분홍빛 얼굴을 바라보니 눈도 못 뜨고 누구를 닮았는지도 모르겠는데 안 왕의 마음속에서는 미묘하게 친근한 느낌이 들며 아주 오래전 아니면 전생부터 그녀를 아는 것 같은 그런 기묘한 느낌이 들었다.
사실 안 왕비가 임신했을 때부터 안 왕은 아이에게 비록 기대가 있었지만, 자신의 배에서 자라는 게 아니니 별다른 감정이 없었는데 지금은 다르다.
이 아이는 내 딸이다!
지금까지 안 왕에게 이렇게 중요한 건 없었다.
안 왕은 아이를 안아 왕비 곁에 두자, 안 왕비가 고개를 옆으로 하고 기쁜 마음으로 바라봤다.
“어마마마, 보세요!” 안왕이 고개를 돌려 적 귀비에게 말했다.
적 귀비는 얼굴에 옅은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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