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58화
호랑이였다
만약 운부성의 지부도 적의 첩자라면, 상상이 가능했다. 그들이 대주를 상대했던 방식을 다시 쓴 것이기 때문에 이건 선비족의 수법으로 홍엽 같지만 홍엽보다 단수가 높아 보인다.
전에 홍엽이 늑대골에서 나온 뒤 독고의 눈에 들어 대주의 첩자를 이어 받았는데 그때 이 첩자들은 전부 독고가 미리 배치해 둔 사람들로 홍엽이 이어받은 후 자신을 위해 사용하고 이간질로 교묘하게 바꿔치기해서 독고가 대주를 합병하기 위한 목적을 자신의 복수로 바꿔놓았다.
우문호는 마음속으로 의문이 들었다. 어쩌면 독고 가족은 홍엽 말고 아직 살아있는 사람이 있는 게 아닐까?
그날 성을 둘러싼 전투에서 독고 가족 모두를 주살했고 독고의 수급은 우문호는 직접 두 눈으로 본 적이 없었기에 의문이 쌓였다. ‘진정정이 시체를 조사해 봤는지 모르겠네?’
운부성 지부에 관해서는 잠시 건드릴 필요 없다.
우문호는 말을 달려 경성으로 돌아가는 명을 내렸다.
말이 막 움직이려는데 풀숲에서 두 마리 커다란 들고양이가 나왔고 서일이 자세히 보더니, “어째 호랑이들 같지?”
우문호도 보니 그 얼룩무늬, 눈빛, 그리고 앉은 자세가 쌍둥이의 호랑이를 쏙 빼닮았다.
“대호(大虎)야, 소호(小虎)야!” 우문호가 부르자 두 호랑이가 달려오더니 말 주위를 돌며 껑충껑충 날뛰는데 자기를 알아봐 줘서 굉장히 기뻐하는 눈치다.
우문호가 혀를 내두르며 정말 우리집 호랑이들이라니, 얘들이 어떻게 왔지? 개야? 냄새를 맡고 따라왔나?
멸지이, “태자 전하 초왕부의 아기 호랑이입니까? 어제 들고양이를 설마 호랑이들이 부른 건 아니겠지요?”
우문호는 곧 현대에서 스카이 다이빙하던 때가 생각났다. 원 선생이 위기의 때 쌍둥이가 무슨 의식 어쩌고 힘을 쎴다고헀는데 어쩌면 쌍둥이가 또 자신이 위험에 처했다는 걸 알고 호랑이를 보냈는 지도 모른다?
그런데 호랑이와 고양이가 같을 수 있나? 호랑이가 고양이를 호령할 수 있다고 쳐도 그럼 비단뱀은?
우문호는 얼른 경성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멸지에게 몇 마디 해서 운부성에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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