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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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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62화

관건은 요 부인 사식이가 싸늘하게 탕 부인의 뒷모습을 노려보는데 진짜 한대 패서 당장 탕 대인의 행방을 대라고 하고 싶었다. 하지만 원언니의 신신당부 때문에 두 눈 멀쩡하게 뜨고 탕 부인이 돌아가는 걸 지켜보기만 해야 했다. 사식이는 앉아서 금방 한 얘기를 곱씹어 봤다. 탕 부인한테는 요 부인을 믿는다고 떵떵거렸지만, 마음속으로 여전히 투덜거릴 때가 있는 게 요 부인은 원래 원 언니와 적이 아닌가. 지금 곁에 있는 사람 중에 누가 첩자인지 알 수 없으니 역시 조심하는 편이 낫다. 사식이는 사람들에게 탕 부인을 감시하게 하고 회왕부로 미색을 찾아갔다. 원 언니는 요 부인에 대한 믿음이 강해서 탕 부인의 말을 분명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원 언니에게는 얘기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미색은 늑대파 사람으로 사람의 속셈을 들여다보는데 일가견이 있어서 어쩌면 가짜를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몰랐다. 미색은 희왕부에서 쑥을 배에 대고 자궁을 따뜻하게 하다가 사식이의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요 부인이 의심스러운지는 일단 둘째치고 탕 부인은 요 부인을 주시한 게 분명해.” “왜 그렇게 얘기하죠?” 사식이는 생각이 단순해서 미색이 이렇게 행간의 의미를 파악할 줄 몰랐다. “탕 부인이 아무 이유 없이 요 부인을 왜 언급했을까? 요 부인은 진작에 기왕부에서 나와서 요 부인과 이해관계가 걸리는 일이 하나도 없는데, 탕 부인은 굳이 상관없는 요 부인을 들먹이는 걸 보면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거야.”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요!” 사식이가 서둘러 앉았다. 미색이 쑥을 가지러 가서 스스로 천천히 배를 쓰다듬으며 말을 이어갔다. “아마 탕 부인에게는 2가지 목적이 있을 거야. 요 부인과 태자비를 반목하게 해서 요 부인을 혼자로 만드는 거지, 아니면 요 부인을 끌어들여 자신과 말다툼하게 한 뒤 요 부인에게 손을 쓰는 거야. 하지만 요 부인을 죽일 리는 없어. 왜냐면 요 부인을 죽여도 자신에게 이득이 전혀 없으니까, 아마 요 부인을 잡아가서 방패를 하나 더 늘리겠지. 이 방법이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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