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67화
탕양을 죽이고 싶지 않거든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갑자기 뭔가를 깨닫고 벌떡 일어나 외쳤다.
“소월(小越)아!”
계집종이 부랴부랴 달려와서 답했다.
“부인!”
“얼른!”
탕 부인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며 말했다.
“분부해라, 요 부인을 다시 데려오라고! 가서는 안 돼. 이건 함정이야!”
“함정이요? 어떻게 그럴 수가?”
계집종이 얼떨떨해했다.
탕 부인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얼른 가봐, 요 부인이 이렇게 경솔한 사람이 아니야. 우리가 속은 거야.”
탕 부인이 얘기하는 순간, 손으로 눈에서 한층 얇은 막을 떼어냈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눈을 문지르는 것으로 알 것이다. 탕 부인은 뒤를 돌아 칼을 쥐고 담을 넘는데 느닷없이 사식이가 공중제비를 돌며 내려와 가는 길을 막고 냉랭하게 웃었다.
“부인 어디를 가십니까? 초왕부 사람들이 전부 부인을 주목하고 있는 걸 모르시는 건 아니죠? 못 나가십니다.”
탕 부인이 사식이를 노려보고 냉랭하게 웃으며 말했다.
“너희들이 똑똑한 줄 알지? 너희들이 요 부인을 죽이게 될 거야.”
“요 부인께서 원하시던 일이야!”
사식이가 탕 부인의 눈을 노려보며 쯧쯧 비아냥거렸다.
“정말 예쁜 눈이네요. 눈알을 파내서 가지고 놀고 싶네.”
탕 부인이 얼음장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언제가 그럴지도, 확실한 건 지금은 아니야. 너희들이 어설픈 재주를 부렸다가 요 부인을 죽이고 탕양도 죽게 될 거야. 미행하는 게 발각되면 반드시 탕양을 죽여버릴 테니까.”
“괜찮아요, 어차피 당신들 수중에 떨어져서 탕 대인도 힘든 순간을 버티고 있을 테니 죽느니만 못할지도요.”
사식이가 담담하게 말했다.
탕 부인이 극도로 화를 내며 외쳤다.
“진짜야! 누군가가 미행하면 그자들은 반드시 탕양을 죽일 거야. 너희들이 탕양을 죽이려는 짓이라고, 어서 가서 막아.”
“탕 대인을 생각하는 척하지 마요. 토할 거 같으니까. 만약 정말 탕 대인의 안위에 신경을 썼다면 탕 대인 곁에 잠복해서 탕 대인을 이용해 마르고 닳도록 줄줄이 독고에게 정보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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