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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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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68화

탕양과 요부인의 목숨 사식이가 좀처럼 움직이려 하지 않고 말했다. “탕양이 죽는 게 당신 바라던 바 아닌가요? 당신이 탕양을 납치했으면서 언제부터 탕양 생사에 관심을 가졌다고.” 사식이는 사람을 시켜 시녀를 잡아가고 직접 탕 부인을 감시했다. 탕 부인은 마음이 급해서 번갯불에 튀는 콩처럼 사식이에게 막말을 쏟아붓는데 사식이가 전혀 거들떠 보지도 않자, 결국 못 참고 칼을 뽑아 들었다. 7~8명의 귀영위가 하늘에서 내려와서 탕 부인을 둘러싸고 몰아붙이자 하는 수 없이 뒤로 물러섰다. 탕양의 집이 이렇게 싸움터로 바뀌자 자연히 원경릉의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원경릉은 소식을 듣자마자 직접 이곳으로 행차했다. 나 장군이 뜻밖에도 그 자리에 있기에 화를 버럭버럭 내며 말했다. “태자 전하의 뜻입니까?” 나 장군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태자 전하는 모르십니다. 그들이 준비를 끝낸 뒤 사식 아가씨가 저에게 알린 겁니다. 제가 직접 와서 지키는 건 다른 누군가가 와서 구하는 것을 막고자 함입니다.” 사식이가 사고를 쳤다는 걸 알고 얼른 원경릉을 잡더니 말했다. “원 언니, 화내지 마요. 태자 전하는 모르세요. 저랑 미색이 같이 한 일이고 요부인도 자원해서 하신 거고요.” 탕 부인이 문 앞에 서서 말했다. “태자비 마마, 저들이 이렇게 하면 탕양을 죽일 게 틀림없어요. 탕양이 죽는 걸 바라지 않는다면 얼른 저들의 행동을 멈추게 하세요.” 이 말을 듣고 원경릉은 초조한 빛을 감추고 뚫어지게 탕 부인을 보며 천천히 다가갔다. “당신이 정말 탕양을 걱정한다면 그를 협박하지 말았어야지. 탕양에게 무슨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면 탕양을 죽인 건 당신이야.” 탕 부인이 굳은 말투로 말했다. “입장이 달라서 이번 행동은 어쩔 수 없었어요.” “당신 탕양이 돌아와서 짐을 꾸릴 때 손을 썼지. 그때 탕양도 당신이 첩자인 걸 알아서 당신을 죽일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는 행동이 어쩌고 어째? 그런 가식은 떨지도 마. 살인하려는 생각 앞에서 연민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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