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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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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76화

탕양과 요 부인을 구하고 우문호는 기가 막혔다. ‘아직도 장애물이 남았어? 이 길은 가는 동안 장애물과 재난이 얼마나 더 있는 거야?’ “홍엽은 날 좋아할 리가 없어, 적어도, 남녀 사이의 그런 애정은 아니야.” 원경릉이 말했다. 하지만 우문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남자가 여자를 보는 눈은 사실 한쪽 측면만이 아니다. 홍엽이 원경릉을 볼 때의 눈빛은 상당히 복잡한데 어떤 감정이든 다 있어서 절대 간단하지 않았다. 우문호도 집안에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바로 원경릉을 품에 안았다. ‘언젠가 하루 날 잡아서 해가 떠서 질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직 그녀를 안고 있으리라. 부부가 사랑을 나누는 이런 평범한 시간조차 사치스러운 바람이 될 줄이야.’ 미색이 허둥거리며 돌아왔는데 훼천과 요 부인이 모두 집으로 돌아와 있는데 아무도 그녀에게 알려주지 않아서 미친년처럼 사람을 데리고 온 데를 찾아다녔다고 한다. “이리 나리 이번엔 너무 하셨습니다.” 우문호가 원경릉을 안고 있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미색이 열받아서 눈썹을 치켜뜬 채로, “늑대파 형제들 입을 통해 알았어요, 일찌감치 요부인이 안전한 걸 알았으면서 일부러 나한테 얘기 안 했다고.” 우문호도 알고 있었지만, 미색이 완전히 열받아서 뚜껑이 열린 걸 보고 분명히 선을 그어야겠다 싶었다. “이리 나리께서 이번에 확실히 지나치셨습니다.” 미색이 열도 받고 한편으로는 찡하기도 했다. “늑대파는 몰락했어요. 다시는 예전의 의기투합한 모습을 찾을 수 없다고요.” 이 얘기에 갑자기 또 요 부인 일이 떠올라서 원경릉에게 말했다. “요 부인이 돌아가서 지낸다고 해요. 훼천이 구했다니 안심해요.” 원경릉은 사식이에게 훼천을 찾아가라고 한 뒤 훼천이 반드시 요 부인을 구해낼 것을 확신했다. ‘미색이 전혀 눈치 못 챈 듯하니 얘기하는 건 좀 미뤄볼까?’ 서일이 심문을 맡았으나 탕 부인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은 심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부 죽었다. 조어의가 가서 검시해 보니 전부 독이 발작해서 죽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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