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77화
홍매문 해산
그동안 홍매문은 각지를 돌아다니며 우문호에게 적지 않은 공을 세워주었다. 그녀들이 태자를 위해 일했기 때문에 경성과 강호에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 홍매문 사람이 나갈 때 홍매문의 요패를 지니고 있는 것이 더없는 영광으로 여겨졌다.
이번에 내부의 간자로 인해 태자가 죽을 뻔한 일이 생겼다는 건 홍매문 사람이면 다 알고 있지만 다들 홍매문의 해산을 원하지 않아서 다 같이 꿇어앉아 울었다. 아침저녁으로 마주하다가 이렇게 해산하면 동서남북으로 흩어질 텐데 대부분 돌아갈 곳이 없고 있다고 해도 모두와 헤어지는 것이 아쉽기 때문이었다.
소홍천은 가슴이 찡하고 눈가가 빨개지며 말했다.
“난 이미 뜻을 굳혔어, 너희들에게 은자를 얼마씩 줄 테니 3~5년간 생활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야. 그 뒤는 나도 더 이상 신경 못 써.”
말을 마치고 눈물을 참지 못해 나가버렸다.
소홍천이 나가고 홍매문 사람들은 결국 초왕부에 와서 태자에게 홍매문을 해산시키지 말라고 문주를 설득해 줄 것을 청했다.
이 일에 우문호는 나서지 않고, 원경릉이 나서서 처리하게 했는데 아무래도 여자끼리 얘기하는 게 좋기 때문이었다.
원경릉도 소홍천이 홍매문을 해산하려 한다는 것과 내부 간자로 인해 소홍천의 마음이 식었기 때문이란 것도 알고 있었다. 소홍천을 이렇게 오랜 시간 따라온 자매들이 자신을 배반하고 홍매문의 이인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래서 원경릉도 나서서 모두에게 해산을 권하고 싶었다. 모두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자신도 은자를 내려고 한 것이 그간 홍매문이 계속 우문호를 위해 일해 줬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은자는 필요 없고 오직 홍매문의 해산을 원하지 않을 뿐이었다. 그들 중 많은 사람이 일생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생사를 함께 할 텐데 홍매문을 떠나고 싶지 않다고 죽기까지 문주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모습에 원경릉은 상당히 감동하였다.
원경릉은 결국 소홍천에게 가서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
소홍천 본인도 사실 아쉬워서 홍매문 사람들이 초왕부에 애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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