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79화
뜨거운 재회
한동안 서로 말없이 바라보더니 평남왕이 세자를 오라고 해서 선배들에게 인사시켰다.
평남왕의 세자는 얼굴이 창백하고 억지로 앞으로 왔지만 거의 제대로 일어서지 못했다.
주재상이 물었다.
“어떻게 된 겁니까? 아프십니까?”
세자가 허약하게 말했다.
“세숙(世叔, 아버지의 친구)께 아룁니다. 제가 별로 외출하지 않는데, 요 며칠 분주히 오느라 몸이 지탱 못하는 모양입니다. 이틀 전에 토하고 설사가 시작돼서 지금도 차도가 없고 그 때문에 여정이 지체되었습니다.”
“세자께서 아버지보다 더 약해 보이십니다.”
소요공은 무예를 연마한 사람이라 젊은 사람이 이렇게 약한 걸 못 보고 한마디 했다.
세자가 말했다.
“아버지도 좀 불편하셨는데 약 드시고 좋아지셨습니다.”
주재상과 소요공이 이 말을 듣고 얼른 평남왕에게 물었다.
“어디 불편하십니까? 좋아지신 건가요?”
“아주 좋아졌어. 괜찮아. 오는 길에 먹은 게 깨끗하지 못한 모양이야. 약 먹고 좋아졌어.”
평남왕이 웃으며 말했다.
주재상이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걱정했다.
“그럼, 일단 우리 집으로 가서 쉬시다가 내일 입궁하시죠.”
평남왕 세자가 말했다.
\“마침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세숙께 폐를 좀 끼치겠습니다.”
우문호는 원래 그들을 맞아서 궁으로 가려고 했으나 몸이 편치 않은 걸 보고 재상의 집에서 하룻밤 묵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고 환송했다.
주재상과 소요공이 먼저 가서 묵으실 준비를 하고 평남왕 부자의 병을 살필 의원을 부르려고 하는데 우문호가 입을 열었다.
“다른 의원을 부를 필요 없이, 태자비에게 오라고 하겠습니다. 태자비가 줄곧 왕야를 뵙고 싶어 했습니다.”
주재상이 말했다.
“그것도 좋지, 틀림없이 극이 형도 태자비를 얼른 보고 싶으실걸, 우리가 서신을 왕래하면서 태자비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한 관계로 극이 형도 경성에 갈 기회가 되면 태자비를 만나보고 싶다고 하셨지.”
주재상과 소요공이 평남왕에 대한 호칭을 극이 형이라고 부르는데 그 나이에 그렇게 부르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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