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91화
주명양의 마지막 기회
제왕이 이 말을 듣고도 여전히 화내지 않고 오히려 생각이 잠기더니 말했다.
“그래서 당신은 범인이 평남왕 전하시리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하지만 평남왕 전하께서 어째서 외조부를 살해해야 했을까요?”
“할아버지는 애국자시고 지금 태자 전하를 돕고 계시니까요,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없는 목적 즉 조정의 충신을 없애고자 했던 거예요.”
주명양이 이번엔 제왕을 대신해 분석까지 하고 심지어 방금까지의 비웃는 듯한 태도도 없어졌다.
제왕이 말했다.
“당신 말은 평남왕 전하께서 역심을 품고 있다?”
“맞아요!” 주명양이 단번에 답했다.
이때 제왕이 갑자기 정색하며 말했다.
“당신 말이 맞아요, 외조부를 해친 자는 분명 그런 의도를 가진 자입니다. 외조부께서 지금 비록 반쯤 물러나셨으나 여전히 한 마디만 하셔도 다들 응할 만큼 힘이 있으시죠, 그분께 문제가 생기면 조정은 일시에 혼란에 빠지고 아바마마께서도 옥체가 불민하시니 곧 정국이 어지러워 질 겁니다. 하지만 이건 평남왕 전하께서 하신 일이 아닙니다. 전하께서는 오히려 이런 소용돌이에 휘말려 이용당하시는 것이죠. 이 혼탁한 정국은 갈수록 앞을 내다볼 수 없네요. 안 그렇습니까?”
주명양은 냉담한 표정으로 제왕을 보며 말했다.
“그건 단지 전하의 추측 아닌가요. 다른 사람에게 믿음을 줄 수 없군요. 평남왕 전하께서 피해자라고 하시는데 그럼 독을 넣은 사람은 누구죠? 온 집에서 뒤져서 누구를 찾아냈죠? 하지만 평남왕 전하께서 범인이라면 다 설명이 돼요. 그리고 전하도 사건을 해결했다는 큰 공을 세우실 수 있고요, 경조부 부윤 자리는 따 놓은 당상인데 더 생각할 필요가 뭐가 있죠?”
제왕이 손을 뻗어 주명양을 가리키며 얼음장 같은 눈빛으로 말했다.
“범인을 찾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당신이 바로 독을 탄 범인이니까요.”
주명양이 제왕을 노려보고 눈도 깜박이지 않고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서 당신은 감히 평남왕 전하의 노여움을 살 수도 없으니 범인은 차마 못 잡겠고 나에게 무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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